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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옵디보 vs 키트루다’, 올해 상반기 결과 주목

당초 예상과 다르게 1분기 ‘옵디보’ 선전으로 순위는 ‘미지수’

폐암 분야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항 PD-1 면역항암제 MSD ‘키트루다’가 2017년 한 해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8년 1분기에는 같은 기전의 ‘옵디보’와의 글로벌 매출 차이를 4,700만 달러(약 522억 원)까지 좁혔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내 두 제품간의 글로벌 순위가 뒤바뀔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옵디보’가 지난 1분기 ‘키트루다’만큼의 급작스런 성장률을 기록하며 2분기 두 제품간의 순위가 바뀔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9일 메디포뉴스는 BMS와 MSD가 공시한 분기별 보고서를 바탕으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매출 추이를 살펴봤다.



BMS가 공시한 '옵디보'의 2018년 1분기 글로벌 매출액은 15억 1,100만 달러(약 1조 6,802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4.1% 성장했다. 이는 BMS의 1분기 총 매출 51억 9,300만 달러의 약 29%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옵디보’가 명실공히 BMS의 1위 품목으로 자리잡음으로써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한 해 ‘키트루다’가 수직상승에 가까운 매출 성장을 보였다면, ‘옵디보’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매출 상승을 유지해왔었다. 그러나 2018년 1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11%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키트루다’와 비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BMS는 1분기 ‘옵디보’의 주요 성과로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에서의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승인, ▲미국과 유럽에서의 옵디보 4주당 투여용법 추가, ▲미국 내 전이성 직장암에서의 옵디보∙여보이 병용 2차 치료와 소세포폐암에서의 옵디보 2차 치료 신속심사 승인, ▲종양변이부담이 높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로서의 옵디보∙여보이 병용 효과를 연구한 주요 3상 임상 결과 발표 등을 꼽았다.


한편 ‘키트루다’는 올해 1분기 14억 6,400만 달러(1조 6,282억 원)의 글로벌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50% 성장했다. ‘키트루다’ 역시 MSD 1분기 총 매출액인 100억 3,700만 달러의 약 14.6%를 차지하며 MSD의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MSD는 1분기 제약사업부의 9% 성장률에 대한 종양 치료제들의 기여를 언급하며 “키트루다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적응증을 통한 지속적인 출시와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애초 ‘키트루다’의 급격한 성장 추이로 올 상반기에는 ‘키트루다’가 ‘옵디보’의 매출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1분기 두 제품은 직전 분기별 대비 11~12%라는 비슷한 성장으로 그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S와 MSD는 각각 오는 26일과 27일 2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과연 2분기에도 두 제품이 같은 성장률을 보이면 동반 상승할지, 아니면 ‘키트루다’가 ‘옵디보’를 제치고 면역항암제 매출 1위 제품으로 등극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항 PD-L1 면역항암제 중 가장 먼저 출시된 로슈의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은 2018년 1분기 1억 3,900만 프랑(약 1,564억 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다.


로슈는 ‘티쎈트릭’의 매출 상승 이유로 ▲유럽에서의 폐암 2, 3차 치료 그리고 방광암 2차 혹은 시스플라틴 부적합 환자에서 1차 치료제로의 출시, ▲미국 내 폐암 2차 치료 그리고 방광암에서 시스플라틴 부적합 환자에서 1차 치료제로서 안정적인 시장 점유를 꼽았다.
  
그러나 ‘티쎈트릭’의 경우에는 유럽시장은 이제 막 출시를 진행 중에 있어 대부분의 매출은 미국시장에서 창출되고 있지만, 미국 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단 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앞서 언급된 면역항암제와 비교해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티쎈트릭’은 현재 로슈가 보유한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과의 병용요법으로 다양한 암종에서 치료 가능성을 탐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티쎈트릭’이 올 한 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