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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계명대 동산병원, 로봇수술 2,000례 달성, ‘단일공 로봇수술’ 선도

“로봇수술로 암 정복하다”...성서 새 병원 로봇수술장비 추가 도입 예정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이 로봇수술 2000례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고 6일 밝혔다.지난 5일 유방갑상선센터 조지형 교수가 갑상선암 환자에게 2000번째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동산병원은 2011년 6월 다빈치 Si 로봇수술을 시작한 후, 매년 92건(2011년), 146건(2012년), 152건(2013년), 257건(2014년), 308건(2015년), 348건(2016년), 445건(2017년)을 시행하며 연 평균 약 30%의 빠른 증가율로 대구·경북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조치흠 로봇수술센터장을 주축으로 하는 부인암 로봇수술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 수준인 800례를 넘어섰다. 구멍 하나로 로봇팔을 넣어 수술하는 단일공 부인암 로봇수술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했으며, 자궁내막암 로봇수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부인암 단일공 로봇수술은 ‘메디시티 대구 2017 우수의료기술 육성·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의료기술로 육성됐다.

이외에도 단일공 로봇수술 적용이 어려웠던 대장암 분야에도 기존에 5~6개의 구멍을 뚫어 진행된 로봇수술을 2개의 구멍만을 내어 수술하는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지난해는 직장암 분야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직장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하기도 했다.

또한 동산병원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입안을 절개해 로봇팔로 갑상선암을 떼어내는 수술인 TONS-R(Trans oral Neck surgery-Robot)에도 성공했다. 환자의 입 속을 2cm 정도 절개하고 로봇팔을 이용하여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것이다. 입안을 최소한 절개하는 덕분에 외관상 보이는 상처가 전혀 없고, 피부 박리가 적어 통증이 줄고, 수술로 인한 신경 손상과 합병증도 거의 없다.

이러한 동산병원의 앞서가는 로봇수술 기술력은 대만,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권 나라 의사들의 연수로 이어지고 있다. 산부인과는 ‘에피센터(국내외 의료진 대상 로봇수술 교육 지정 병원)’로 선정되어 명실상부 첨단 로봇수술 선도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조치흠 로봇수술센터장은 “로봇수술 2000례 달성은 119년간 메디컬 프런티어 정신을 실현하고자 한 동산병원의 노력의 결과이며, 의료진의 독보적인 로봇수술 경험과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2019년 2월 성서에 개원하는 새 병원에서 성능이 향상된 로봇수술 장비를 추가 도입하여, 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전 세계에 한국 로봇수술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로봇수술 2,000례 달성을 축하하며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일 별관 3층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