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상호존중 직장문화 힘쓰는 병원들

선후배 멘토링, 성희롱 상담실, 상호존중 뱃지, 공감밥상, 4대폭력 예방교육 등

병원 내 태움문화 성희롱 등을 근절하기 위해 각 병원들이 상호존중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15일 병원계에 따르면 긍정적 조직문화 조성은 환자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후배 멘토링, 성희롱 상담실, 상호존중 뱃지, 공감밥상, 4대폭력 예방교육 등으로 즐거운 직장문화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 해운대백병원, 신규 간호사 부모 초청 행사로 부모 염려 해소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문영수)는 4월 12일 오후 4시 병원 5층 세미나실 A에서 '2018년 신규 간호사 부모 초청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올해 입사한 신규 간호사의 부모 20여 명을 초청하여 자녀가 근무하는 병원과 근무지를 돌아보고, 담당 부서장 및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친밀감을 형성하여 신규 간호사들이 병원생활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환영사를 통해 문영수 원장은 "최근에 이슈가 된 간호사 조직문화에 대해 부모님들의 염려가 큰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제 전체적인 인식이 바뀌어, 직장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자녀들을 안심하고 출근시킬 수 있도록, 부모 된 심정으로 잘 가르치고 보살피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원돌 간호부장은 "간호사의 업무가 생명을 다루는 일이라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신규 간호사들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교육기간 동안 선·후배 간에 서로 챙기고 돕고 있다."며 자녀들이 아무런 문제없이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간호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이해와 격려를 당부하였다.

이후 참석자들은 병원 측에서 마련한 간단한 식사와 다과를 통해 자녀의 소속 부서장과 소통하고, 응급실과 병동, 중환자실 등 실제 자녀들이 근무하는 곳도 방문하였다. 이를 통해 평소 가지고 있던 걱정과 궁금증을 해소하고, 신뢰감을 바탕으로 해운대백병원 가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 전북대병원, 전 직원 대상 성희롱 등 4대 폭력 예방교육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강명재)이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등 4대 폭력 예방교육을 통한 밝고 건전한 직장문화 조성에 나섰다.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4월3일 병원 본관 모악홀에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전문강사인 김희숙 아리울가족상담연구소장을 초빙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4대 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직장 내 성희롱을 비롯한 각종 폭력에 대한 사전예방과 양성평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밝고 건전한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김희숙 강사는 이날 우리 사회에 만연된 다양한 폭력 문제를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구체적인 사례와 대처방안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 강사는 “폭력은 개인이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이기는 하지만 사회적 불평등과 편견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는 개개인의 의식개선도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양성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성인지적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명재 병원장은 “이번 교육으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직장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직장 내 폭력예방 교육을 강화해 건강하고 행복한 직장문화를 조성하는데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전남대병원, 슬로건 ‘배려와 존중, Together, we are!’ 선포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이삼용)이 ‘배려와 존중, Together, we a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즐거운 직장문화 조성에 적극 나섰다.



전남대병원 간호부(부장 정명숙)는 지난 3월15일 병원 백년홀에서 이삼용 병원장을 비롯한 간호사 등 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슬로건 선포식을 가졌다.

이번 슬로건 선포식은 매일 긴장 속에서 진행되는 병원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직원 상호간 배려와 존중으로 소통과 화합의 병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새롭게 병원 업무를 시작한 100여명의 신규 간호사에게 신명나는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자긍심과 사기를 고취시켜 주기위한 뜻도 담겼다.

간호부는 슬로건을 실현시키기 위해 ‘서로 칭찬하는 문화, 서로 존중하는 문화, 서로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세 가지의 실천사항도 발표했다.

구체적인 실천사항으로 먼저 ‘서로 칭찬하는 문화만들기’는 직원간 하루 한 가지씩 칭찬하기·감사인사 하기·칭찬 트리(tree) 활용한 격려상 주기 등을 추진키로 했다.

‘서로 존경하는 문화 만들기’는 근무 시작 전 존중 구호 외치기·신규간호사 자존감 지켜주기·역지사지(易地思之) 하기 등으로 실천하고, ‘서로 소통하는 문화 만들기’를 위해서는 업무 끝나고 안아주기·여행 보내주기·소통과 화합의 자리 만들기 등을 실행키로 했다.

이날 정명숙 간호부장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활력 넘치는 직장문화가 우선 돼야 한다” 면서 “앞으로 전남대병원이 감동과 신뢰를 주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삼용 병원장은 “이번 선포식은 건강한 생명·행복한 미래를 구현하는 전남대병원이 되는데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면서 “직원들의 따뜻한 미소가 환자들에게 심적 안정과 신뢰감을 안겨주는 환자중심병원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일산백병원, '공감밥상' 통해 직원 간 소통의 시간 가져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원장 서진수)은 지난 3월14일 '공감밥상'이라는 주제로 점심식사 시간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공감밥상은 소통과 화합문화 정착과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경영진과 직원들이 자유롭고 수평적인 대화로 업무의 문제점 및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서로를 응원하고 화합하는 소통의 자리이다.

일산백병원 서진수 원장은 지난 신년교례회를 통해 행복한 직장문화 조성과 생동감 넘치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번 공감밥상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해하는 공감대 형성의 필요성을 느낀 서진수 원장의 '소통'을 강조한 첫 행보이다. 

공간밥상에 참여한 직원들은 서로 직책을 떠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자유로운 대화 속에 동질감을 느끼며 땀과 열정의 가치를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일산백병원 서진수 원장은 "경영진과 직원간, 부서간의 소통의 창구가 부재하다 보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자연스레 개인 삶의 만족도도 떨어지기 마련이다"라며, "직원들 서로가 응원하고 화합하고 즐겁게 일하며 개인의 업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행복한 직장 문화를 조성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산백병원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일하고 싶은 직장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소통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간호부, 상호존중 반말금지 등 뱃지 제작하여 패용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간호부가 간호사 태움 문화를 근절하고 보다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뱃지를 제작하여 패용하고 있다고 지난 4월30일 밝혔다.



 최근 의료계에서 간호사 태움 문화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간호부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관습을 없애고자 엄격한 내부성찰의 의미를 담아 뱃지를 제작하여 배포하였다.  뱃지에는 상호존중, 인격모독 금지, 반말금지, 폭언금지, 욕설금지, 귀한자식, 태움근절 등 7가지 문구가 새겨져 있다.

 뱃지 패용 이후 간호부 뿐 아니라 다른 직종 간에도 상호존중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으며, 환자와 보호자들도 관심을 가지고 동조하는 효과도 보이고 있다. 특히 신규 간호사나 연차가 낮은 간호사들의 경우, 존중받으며 업무를 익히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어 향후 이직률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권해경 간호부장은 “생명을 다루는 현장에서 환자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간호사들의 고충은 순위가 밀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까지의 실상이었다. 훌륭한 간호란, 행복한 간호사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잊지 말고 조직 차원에서 간호사를 보호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뱃지 패용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길병원, 성희롱 상담실 개설하고 고충상담원 및 부서장 교육 실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4월17일 오후 고충상담원 및 부서장, 전공의 교육수련위원 등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가천대 길병원 뇌과학연구원 세미나실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교육에는 정진희 인천해바라기센터 부소장(성폭력 예방 전문 강사)과 박옥숙 인천지방경찰청 형사과 대여성범죄 분야 전문가가 참석해 성인지 개념 및 해바라기센터의 기능, 성희롱 고충처리 상담자의 자세와 역할 등에 대해 강의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의 일환으로 온오프라인의 성희롱 상담 창구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또 인력관리팀장을 상담실장으로 한 5명의 고충상담원을 지정하고 교육해 문제사항 발생시 적극적인 대처와 피해 구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근 병원장은 “내부 고충상담원과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나아가 조직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 멘토링으로 선·후배간 소통 강화
 
강릉아산병원(병원장 하현권)은 신입직원의 적응을 돕고 병원내 네트워킹 형성을 목적으로 선배와 신입직원을 연결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 ‘선배가 간다’를 지난 4월4일 실시했다.

‘선배가 간다’는 멘토로 자원한 타부서 선배 한명과 신입직원 네명을 연결해 체험활동, 코칭멘토링, 3번 이상 데이트 미션 등 1년 동안 자유롭게 모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배가 간다’의 특징은 타부서, 타직종 간의 선배와 후배가 만난다는 것이다. 병원내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과의 네트워크 형성 및 심리적 안정을 통해 직장생활의 빠른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실제로 ‘선배가 간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신입직원 교육활동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교육활동으로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인사팀에서는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입직원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신입직원들을 위한 상담창구를 마련해 고충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심이지, 김예린 신입직원은 “다른 부서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병원생활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실제 멘토를 만나 궁금한 점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 할 수 있다 보니 많은 의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규리 신입직원은 “멘토가 같은 직종이 아니다 보니 병원 전체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권민경 신입직원은 “선배들과 함께 하는 자리가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 며 “나도 시간이 흐르면 멘토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100여명의 2018년 신입직원들은 4월4일부터 현대중공업, 현대예술관 견학 일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신입직원 교육에 들어간다. 여기에 멘토링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면서 선후배 간의 상호교류가 활발해져 앞으로의 병원 생활에 큰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