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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부자지간 조혈모세포 기증자 탄생했다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이식 시행 이후 처음

국내 최초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이식이 시행된 1996년 이래 최초 부자지간 기증자가 탄생했다.

2011년 생면부지 환자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부부기증자 및 2016년 자매 기증자에 이어 조정남 · 조현우 부자가 헌혈 방식을 통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가 14일 전했다.



조정남 아들 조현우 군은 현재 대학생으로 2017년 7월 기증희망자로 등록 후 9개월 만에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2018년 6월 말초혈조혈모세포채취를 통해 기증했다. 

아들 조 군은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이 조혈모세포(골수)가 필요한데 기증자가 있음에도 기증을 받지 못한다면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슬플 거라는 생각과 아버지의 경험이 있었기에 조혈모세포기증 결심에 한 치 망설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 군 아버지인 조정남 씨는 현재 직업군인(중령, 수도군단)으로서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를 통해 2010년 12월 기증을 했으며 지금까지 157회의 헌혈을 하는 등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참 군인이다. 또한, 조정남 씨 가족은 지금까지 308회의 헌혈을 하는 등 주기적으로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가족이다.

아버지 조 씨는 "국내 최초 조혈모세포 부자지간 기증자가 됐다는 사실에 뿌듯하다."며, "기증을 망설이고 있는 기증자들에게 조혈모세포 기증은 정말 어려운 것이 없으며 또한 기증 후에도 전혀 생활하는 데 문제가 없기에 잠깐의 망설임, 두려움으로 기증을 망설이고 있는 동안 수혜자분, 그 부모님은 절망과 두려움에 힘들어하고 계시기에 내 아들, 딸, 가족이 수혜자라고 생각해 보면 결심하는 데 조금은 더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조 군이 기증해준 환자도 생착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환자의 쾌유를 기원했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민우성 회장은 아들 조 군에게 기증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헌혈을 생활화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날개 없는 천사 조정남 씨와 조현우 군처럼 앞으로 더 많은 천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조혈모세포기증희망신청도 받고 있으므로 기증희망신청을 원하는 개인 · 단체는 협회로 직접 방문하거나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