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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울산대병원, 급성심근경색 외국인 환자에게 새 삶 선물

심혈관센터 신속한 치료 시스템으로 환자 골든타임 확보 결정적 역할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지난 4월 17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생명에 위기를 맞은 말레이시아인 압둘와히(ABDUL WAHEE, 57세 남)씨를 살려내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긴급 수술 후 의식을 찾은 압둘와히 씨는 건강을 회복하고 5월 10일 퇴원하여 말레이시아로 귀국을 준비 중이다. 



압둘와히 씨는 말레이시아 해운기업의 소속으로 홀로 한국에 들어와 근무 중이었다. 평소 기저질환이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근무 중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흉통을 느껴 바로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했다. 

응급의료센터는 신속히 심혈관센터와 연계해 심혈관조영술을 시행해 급성심근경색 진단 후 즉시 중환자실로 입원시켰다. 이후 혈관확장제 투약 등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혈액순환이 어느 정도 회복했으나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있어 빠른 수술이 필요했다.

정종필 심혈관센터장(흉부외과 교수)는 “압둘와히 씨는 혈전이 관상동맥에  막혀있는 급성 심근경색이었으며 조금만 늦으면 급사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시라도 빨리 긴급한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전했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가장 중요한 혈관부위가 막힐 경우 심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환이다.

울산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는 24시간 수술이 가능하도록 흉부외과, 심장외과 전문의 및 전문 간호사 기사 코디네이터가 한 팀으로 근무를 통해 전문적인 심장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이를 통해 압둘와히씨도 빠른 수술이 가능했다.

정종필 교수팀은 7시간의 수술 후 저하된 심장기능과 신장기능이 회복을 위해 투석과 호흡보조장치, 약물 치료를 동반하며 중환자실에서 경과를 살폈으며 이후 서서히 건강이 호전되며 일반병실로 이동 후 건강히 퇴원 할 수 있었다.

정종필 센터장은 “병원 밖에서 심장마비가 발생할 경우 환자의 상태는 분초를 다툴 정도로 위급하다. 특히 기본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바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압둘와히씨와 부인은 자칫 죽음에 이를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을 생각하며 “한국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본국에서는 이렇게 신속히 치료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