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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건대병원 정혜원 교수, '제26회 톱콘안과학술상' 수상

노년황반변성 새 병리기전 연구 · 치료제 개발 단서 제공

건국대학교병원이 본원 안과 정혜원 교수가 안과학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26회 톱콘안과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톱콘안과학술상'은 시상년도 직전 해에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된 안과학 연구업적 가운데 가장 우수한 논문을 발굴 · 시상하며, 의학신문사가 주관하고 대한안과학회와 (주)한국톱콘이 후원한다.

시상식은 오는 4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19회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 개회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정 교수의 수상논문은 '산화스트레스에 노출된 망막색소상피세포 변성을 억제하는 오토파지와 케라틴8의 역할'을 규명한 연구로 지난해 자가포식 분야 세계 최고의 저널 ‘Autophagy 2017 Feb;13(2):248-263)에 게재돼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 'Autophagy'는 최근 5년간의 영향력지수(SCI I‧F)가 11.019로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정 교수의 업적은 지난해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 교수의 업적은 노년황반변성의 분자기전을 탐색하고 치료용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기반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선행연구를 통해 노년황반변성의 신규 바이오마커 및 치료 타깃으로 '자가포식'과 '상피 · 중간엽 변성'을 발굴했고, 이를 토대로 이번 연구에서는 '케라틴8'이 산화스트레스에 노출된 망막색소상피를 자가포식을 통해 세포사멸로부터 보호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인산화케라틴8'의 변화가 망막색소상피의 상피세포성을 잃게 하고 간엽 세포화를 유도하여 망막색소상피 고유의 기능을 잃게 하는 '상피 · 중간엽 변성'을 초래함을 규명했다. 특히, 케라틴8의 인산화와 핵주위재배열을 막기 위해 MAPK1 억제제 약물을 투여하는 시험도 병행해 'MAPK1 억제제'가 산화스트레스에 노출된 망막색소상피세포와 노년황반변성 생쥐 모델의 망막조직 변성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입증함으로써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결과를 거뒀다.

수상자 정 교수는 1994년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건국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에서 안과 전문의 수련, 망막 펠로우 및 박사과정을 마쳤다. 망막 전문의로서 서울아산병원 임상전임강사와 임상조교수를 거쳐 2010년부터 건국대병원에 재직 중인 정혜원 교수는 일찍이 망막분야 임상 및 기초연구에 남다른 관심을 쏟아 최근까지 18편의 주저자 및 교신저자 논문을 포함, SCI논문 58편을 발표했다.

한편, '톱콘안과학술상'은 매년 1월 전국 안과의학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한 해 안과학계에서 발표된 연구업적을 공모해 전문가심사위원회를 거쳐 공정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어 안과 분야 학술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