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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로슈 ‘티쎈트릭’, 항 PD-L1 기전 차별성 공략

비소세포폐암∙방광암 2차 치료에 급여 획득, 방광암 1차 치료에 적응증 확대

항 PD-1 기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옵디보’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로 개발된 항 PD-L1 기전 면역항암제 로슈의 ‘티쎈트릭’은, 국내에서도 면역항암제로는 세 번째로 허가를 획득하며 비소세포페암과 방광암 치료제로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키트루다’와 ‘옵디보’가 폐암 치료에서 우선적으로 건강보험급여를 획득하며 시장을 선점했다면, 방광암에서는 ‘티쎈트릭’이 처음이자 유일하게 2차 치료에 급여를 획득했고 최근에는 방광암 1차 치료에 적응증을 확대하며 독보적인 선두 입지를 점하고 있다.


지난 21일 한국로슈는 서울시 소공동 소재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의 급여 정보와 적응증 확대 소식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티쎈트릭’은 지난 1월 12일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와요로상피암 2차 치료에 국내 건강보험급여를 획득했으며, 지난 3월 14일에는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로서 적응증을 확대한 바 있다.


‘티쎈트릭’은 암세포(TC) 또는 암세포에 침윤된 면역세포(IC)에서 발현된 PD-L1과 결합해 PD-1 수용체와의 결합을 차단함으로써 T-세포의 항암 작용을 회복시키는 면역항암제다.


‘티쎈트릭’은 PD-L1을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주로 면역세포와 정상세포의 상피세포에서 발현되는 PD-L2와 T세포의 PD-1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주지 않아 면역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우선 ‘티쎈트릭’의 이번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로서의 적응증 확대는 IMvigor 210 Cohort 1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IMvigor 210 Cohort 1 임상시험은 과거 항암 치료 경험이 없고 ‘시스플라틴’ 투여가 적합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119명을 대상으로 ‘티쎈트릭’의 1차 치료제로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2상 임상이다.


연구 결과 1차 평가변수인 객관적반응률은 23%였으며, 그중 9%의 환자에서 완전반응이 나타났다. 티쎈트릭에 반응을 보인 환자 중 70%는 17.2개월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티쎈트릭 투여군에서 전체생존기간(OS)의 중앙값은 15.9개월로 확인됐으며, 1년 생존율은 57%로 나타났다. 티쎈트릭 치료에 완전 반응과 부분 반응을 보인 환자군의 경우, 전체생존기간(OS)의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한편, 티쎈트릭은 요로상피암 1차 치료에서 우수한 내약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티쎈트릭 투여 시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이 4%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면역-매개 이상반응 발생률은 5% 이하였으며, 1% 미만의 환자만이 면역-매개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적응증 확대 임상을 소개한 서울의대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세현 교수는 “지금까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에서 권고되는 1차 표준 치료는 ‘시스플라틴‘이 포함된 복합항암요법이었으나 현실에서 의사들은 고령, 전신상태 저하, 신기능저하 등의 문제로 약 50%의 환자에서 시스플라틴을 선택하지 못했다”며, “항암 독성의 우려가 높은 환자들은 치료의 기회도 없이 완화의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티쎈트릭의 이번 허가 확대로 ‘시스플라틴’ 투여가 적합하지 않은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표준 치료가 추가되어 더 많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며 안전한 치료의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비소세포폐암과 요로상피암 재발 치료에서 ‘티쎈트릭’ 급여 도입이 갖는 임상적 의의에 대한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와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의 발표가 진행됐다.


안명주 교수는 이날 백금 기반 화학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된 국소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티쎈트릭’의 도시탁셀 대비 효과와 안전성을 연구한 OAK 및 POPLAR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를 통해 ‘티쎈트릭’은 비소세포폐암 2차 이상 치료제로서 PD-L1 발현율에 관계 없이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주된 이상반응으로는 피로, 식욕감소, 호흡곤란, 기침, 오심, 근골격통, 변비, 면역-매개 이상반응(폐렴, 간염, 대장염, 갑상선 질환) 등이 나타났다.


안명주 교수는 “이미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 다른 면역항암제가 있긴 하지만, 티쎈트릭의 급여 도입이 갖는 가장 큰 임상적 의의는 급여 기준에 해당하는 환자군뿐 아니라 PD-L1 발현율이 음성인 환자군에서도 기존 치료 대비 전체생존기간 개선 효과와 우호적인 이상반응 프로파일을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교수는 “티쎈트릭은 특히 폐렴을 포함한 특정 면역 관련 부작용의 발생 빈도가 전체 발생률의 1%이고, 4등급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아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쎈트릭’의 또 다른 급여 적응증인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의 재발 치료에 대한 발표를 맡은 라선영 교수는 “요로상피암은 환자 10명 중 8명이 60대 이상일 만큼 고령의 환자에서 많이 나타나는 암종으로 환자들이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의 부작용을 견디는 것을 어려워했다”고 말하며, “티쎈트릭은 요로상피암에서 유일하게 급여 적용이 가능한 면역항암제로, 기존 항암화학요법 외에 치료 옵션이 없었던 요로상피암 재발 환자에게 낮은 경제적 부담으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내약성을 확인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티쎈트릭'은 전이성 요로상피암의 재발 치료에 급여 기준에 해당하는 환자군(≥5% on IC)에서 객관적반응률 28%를 확인했으며, 특히 완전반응률은 14%였다. 또한 동일한 환자군에서 전체생존기간의 중앙값은 11.9개월로 전체 환자군(7.9개월)보다 길게 보고됐다.



이날 한국로슈는 “티쎈트릭의 비소세포폐암과 요로상피암 2차 이상 급여와 더불어 요로상피암 1차 적응증 확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국내 환자들에게 티쎈트릭의 차별화된 가치와 효과를 전파해 가기 위한 한국로슈의 노력은 지속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