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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유통


코오롱제약, 국내제약사 최초로 노조 설립

서대원 코오롱제약지부장, “사측 준비 미비 핑계로 단협 계속 미뤄…”

최근 국내제약사 최초로 코오롱제약이 노조를 구성,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에 가입하며 코오롱제약지부를 설립한 후 사측과의 단체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7일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은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 다이아몬드홀에서 2018년 제6년차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코오롱제약노조는 그간 다국적제약사로만 구성되어 있던 조합에 국내사로서는 처음 참석하며 노조 설립 배경과 노조 측의 요구사항에 대해 털어놨다.



코오롱제약지부의 서대원 지부장은 노조 설립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코오롱이 그룹사이다 보니 전체 수익의 1%만을 차지하는 코오롱제약에 대한 경영진의 성장 발전 의지가 미비하다는 것.


서 지부장에 따르면, 2010년 850억 정도의 매출 규모가 작년 한 해 1,000억 정도로 사실상 성장은커녕 적자 행보를 걷고 있었다는 것이다.


서 지부장은 현재 코오롱제약 경영진은 제약사로서 신약을 개발하거나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타 제약사가 하고 있는 당연한 노력을 할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안일한 경영진의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코오롱제약이 영업 위주의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신약 개발이나 새로운 제품의 도입 등을 통한 제품군 확대 노력은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소한의 투자이기 때문.


같은 맥락으로 서 지부장은 코오롱제약만을 담당하고 적극적인 마인드로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단독 대표이사의 선임을 요구했다.


현재 코오롱제약의 대표이사는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를 출시하며, 바이오제약 산업에서의 발전을 꾀하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과는 다르게 코오롱제약은 영업 중심의 업무만을 담당하며 더 이상의 성장을 꾀하고 있지 않다는 것.


오리지날 의약품 없이 제네릭 위주의 영업이 지속되고, 리베이트 관련 처벌 규정이 날로 강화되며 제약시장에 엄중한 바람이 불자, 경직된 분위기 그대로 경영진들이 소극적 경영을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노조는 현재 임원들의 안일한 마인드를 비판하며, 코오롱제약에만 집중하고 발전의지를 지닌 전문 경영인의 단독 대표이사 선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노조 측은 공정인사에 대해 강력히 요구했다.


서 지부장의 말에 따르면, 현재의 인사는 줄타기 식의 인사로, 임원과 가까운 직원들이 요직을 차지하며, 애초 직원들에게 약속한 공정한  순환보직이 수년째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


예를 들어, 영업직 팀장이 회사 내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관리직 등 다른 보직으로의 순환이 이뤄져야 하는데, 영업A팀 팀장을 영업B팀 팀장으로 발령하는 등 실제 업무는 같고 자리만 옮기는 방식으로 순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러한 발령마저 당사자와의 논의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서 지부장은 회사의 요직은 임원과 가까운 특정 직원들이 붙박이 식으로 차지하고 있으며, 회사가 실제 코오롱제약의 구성인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영업직들과 소통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서 지부장은 노조가입의 이유로 선진문화에 대한 배움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문화가 자리 잡힌 다국적기업의 운영방식을 살펴보고 국내사들도 더 나은 방향을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


서 지부장은 실제 노조 가입 후 다국적 제약사의 시스템을 보며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며, 국내사들이 노조의 생성을 막고 노조가입 직원에 불이익을 시사하거나 사내에 노조에 대한 비판 여론을 만드는 등 노조를 금기시하는 문화에 대해 비판했다.


한편, 민주제약노조 측은 현재 코오롱제약의 단체협상에 대한 교섭위원 구성을 마치고, 사측에 단체협상 테이블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서대원 지부장에 따르면, 사측은 단체협상을 위한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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