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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고대의료원, “연구중심병원으로 미래의학의 선두주자 될 것”

더 이상 환자 진료로 이윤 창출 못해, ‘기술사업화↔연구’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병원이 환자를 진료해 이윤을 창출하는 시대는 끝났다. 연구중심병원으로서 미래의학을 선도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의료기술 사업화로 얻은 이윤을 또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것!”


2018년 의과대학 90주년을 맞은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앞으로의 중장기 계획을 제시하며 위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21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2018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의과대학 90주년을 맞은 고대의료원의 역사와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2017년 12월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임명되며 새로운 리더가 된 이기형 의료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대안암병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착공과 국책사업인 정밀의료사업을 시작했다”며, “이 두 가지 큰 사업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으로 의료원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기형 의료원장은 “앞으로 고대의료원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다는 생각으로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를 구현하고, 정밀의료사업단의 성공적인 과제 수행으로 의료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과대학 90년의 역사과 향후 고대의료원이 추구하는 발전 방향에 대한 발표를 맡은 박종웅 의무기획처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고대의과대학 90년의 역사, 최초의 여성 의학교육 기관으로 시작!


시대적 배경상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 의료선교사 로제타 홀 여사가 1928년 설립한 여성 의학교육 기관 ‘조선여자의학강습소’로 시작해, 1971년 고려중앙학원에서 의과대학으로 재탄생하기까지 수차례 개명과 부속병원들을 개원하며 환자 치료와 의사 배출한 고대 의과대학.


이후 헤화병원을 필두로 구로병원, 여주병원, 반월병원(현 안산병원)을 개원하며 지역 최초의 종합병원으로서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져 왔다.


또한 1990년에는 구로병원을 600병상으로 증설하는 한편, 이듬해인 1991년에는 710병상 규모의 안암병원을 신축 이전해 규모의 성장을 이뤄왔다. 운영 예산만 하더라도 2015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11.8%씩 증가해 연 1조 원을 넘어섰다.


앞서 90년의 역사와 성장 과정을 설명하던 박종웅 의무기획처장은 “이제 고대의료원은 더 이상 규모의 경쟁은 멈추고, 바이오헬스산업에 선두주자로 나아갈 것”이라고 변화를 알렸다.


연구중심병원 도약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할 것 : ‘의료기술사업화’



“더 이상 병원이 환자를 진료하는 것만으로는 이윤 창출이 되지 않는다”고 포문을 연 박종웅 처장은, 정부가 연구중심병원을 지정하는 이유를 “병원이 의료산업에서 창출되는 의료기술을 사업화하고, 이로 인한 이윤을 연구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라는 기조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사업화와 연구 투자의 선순환 구조 가능성을 설명하며 안암병원과 구로병원을 예로 들었다.


박 처장은 “지난 3년간 다양한 연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기술사업화 기반 조성과 지속 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고대의료원의 연구과제 수주는 26.7% 증가(약 2,124억 원), 특허출현 및 등록은 78.9% 증가(535건), 기술이전 금액은 15배 증가(약 45억 원)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하며, 이를 인정 받아 두 병원 모두 2016년 최고 성적으로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재인정 받았다고 강조했다.


미래의학 대비 국가전략프로젝트 추진 : ‘정밀의료사업단’


앞서도 고대의료원은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 미래의학의 가장 대표적인 트렌드로 꼽히는 건 바로 ‘정밀의료’


고대의료원은 지난 2017년 6월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정밀의료사업의 두 가지 세부사업에 모두 선정되며 또 한번 그 역량을 인정 받았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유수의 의료기관들이 참여하는 이 사업을 고대의료원이 주도함으로써 연구 역량을 다시금 인정 받은 것.


향후 5년간 총 769억 원이 투입되는 정밀의료사업단은 정밀의료에 기반을 둔 새로운 암 치료법을 개발하고 ICT 기술을 활용, 클라우드 기반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국가 의료체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목적으로 연구에 임하고 있다.


박종웅 처장은 “보건의료데이타의 표준화를 위한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에 삼성SDS와 네이버 등이 적극 참여 혹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업의 유망성에 힘을 실었다.


미래의학 네트워크 구축 :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박종웅 처장은 지난 2017년 9월 착공한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의 청사진에서도 고대의료원의 연구 역량 강화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가 완공되더라도 병상수는 약 150배드만 증가할 예정”이라며, “나머지는 연구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대의료원이 추진 중인 정밀의료사업 및 신약, 새로운 치료법 개발 연구들이 완공될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를 중심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박 처장은 “융복합연구의 거점이 될 ‘안암병원’과 서남권 바이오 클러스터 역할의 ‘구로병원’, 경기권역 과학기술 클러스터 역할의 ‘안산병원’, 그리고 이 3개 병원에 분산된 정보∙전산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관리할 4차 산업혁명 대비 의료원 확장 거점(청담 부지)을 중심으로 향후 고대의료원은 비상과 전진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