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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추무진, 전달체계 위해 조건부 불출마로 ‘승부수’

“반대하고 분열을 책동하는 세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아”

“지난 3년간 자리에 연연한 적이 없다. 만약 이제라도 불신의 벽을 넘어 이번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에 대해 내‧외과계가 합의하여 의료계가 원하는 결과를 이룬다면, 회원들 앞에서 의료계의 발전과 앞날을 위해 이번 선거에 나오지 않겠다.”

17일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 브리핑룸에 들른 추무진 의협 회장이 의료전달체계 사안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추무진 회장은 전달체계 사안을 차기 회장 선거와 엮는 부분을 지적했다.

추 회장은 “의료계의 백년을 결정지을 중대한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을 앞두고 차기 선거와 엮어서 회원들을 선동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내부 목소리가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추 회장은 “사심 없이 부탁한다. 이번 개선안에 내‧외과계가 대승적으로 합의할 수 있도록 해주시라. 의료전달체계를 바르게 정립하여 죽어가는 의사 회원들이 살아나도록 해 달라. 그러면 저는 의료계의 어려운 현실을 하루 빨리 개선하기 위해 남은 회장의 임기동안 최선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전달체계 권고문안을 반대하면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추 회장은 “그러나 끝까지 반대하고 분열을 책동한다면 저는 절대 굴복하지 않고 제 능력과 힘을 다해서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지도자의 협조도 촉구했다.

추 회장은 “의료계 지도자들께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이 의료계 합의로 만들어 짐으로써 의사들의 앞날에 희망의 불씨가 되게 해 달라. 각 직역 사이에 논란이 되고 갈등되는, 부족한 부분은 접고 큰 틀에서 합의하여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의료전달체계는 십수년이어진 숙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우리나라 의료계는 제대로 된 전달체계 없이 동네의원과 대형병원이 상호 경쟁하는 기형적 구조다. 이로 인해 동네의원은 고사하고 있으며, 대형병원은 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의료기관 기능을 재정립하지 않으면 의료서비스의 지속적인 공급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확립은 십수년동안 의료계의 숙원사업이었다. 그러나 그 실행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안을 지금까지 가져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은 강제성이 없으면 선택지가 넓다고도 했다.

추 회장은 “이번에 만드는 안의 핵심은 종별 의료기관이 선택하는 기능에 인센티브를 준다. 즉 일부 중증 질환은 상급종합병원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일부 경증 질환은 의원급에만 인센팁브를 주어서 기능을 제대로 정립하자는 껏이 핵심이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추 회장은 “이는 강제화가 아닌 병‧의원 각자의 선택에 의해서 현행처럼 남을 수도 있고, 원하는 기관은 새로운 제도에 진입할 수도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지난 2년간 내부의 치열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서 우리의 안을 만들고, 협상테이블에서는 상대가 내놓는 안과 우리의 안을 들고 서로 논의와 합의를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의협의 뜻이 권고안에 더 많이 담기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입원실 전면 철폐에 대한 우려도 지적했다.

추 회장은 “일부에서 의원급의 입원실이 전면 철폐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또 집행부 독단으로 정부와 합의를 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전달체계는 회장 선거와 무관하고, 회무 수임사항이라고도 강조했다.

추 회장은 “제가 회장 출마를 위해 의료전달체계를 들고 나왔다는 오해가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간 의료계 선배들이 그랬듯이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노력은 대의원회 수임사항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오해는 의료계를 위해 올바른 미래 만을 생각하는 저의 진심을 왜곡하는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추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확립은 후배들에게 올바른 미래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정책이다. 과도한 경쟁과 개원시 과도한 시설 투자 없이도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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