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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난달 13일 북한 귀순병사 사건이 터지면서 외상센터가 연일 이슈이다. 피눈물 난다는 이국종 교수 말에 대다수가 공감했고 방치된 '외상'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병원 내 애물단지나 다름없던 센터 입장에서는 반색을 표할만한 상황이다.

그러나 반면교사 사례는 항상 있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지난 10월 있었던 한일관 대표 사망 사건 때 간만에 패혈증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생소한 패혈증에 관심이 쏟아진 후 시간이 좀 지나자 세간 관심은 다시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물론 사건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 인지됐고 이에 정책이 이벤트성으로 개선될지라도 섣불리 비난을 가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모두 사건의 방관자고 동조자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게 수가로 귀결되는 구조 속에서 예산 증액 등 정부 지원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외상은 적자행진을 이어나가며 꾸준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외상전담전문의들은 밤낮 구분 없이 24시간 365일 일할 것이고, 환자가 사망하면 이유가 어떻든 힐책 받을 것이다.

그런데도 식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겠지만 외상으로 죽을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교통사고 등 예기치 못한 사고로 생각보다 쉽게 사망하며, 만일 전원 된다면 사망률은 더더욱 올라간다. 

냄비성 정책일지라도 필요하고, 냄비 관심도 필요하다. 조금 식을지언정 미미하게나마 이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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