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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우리나라 제약사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주목해야 할 키워드 – 제네릭, 민영병원, 희귀질환 신약

우리나라 제약기업에게 큰 기회가 될 중국 제네릭 시장의 경우 ▲민영병원에 주목해서, ▲리베이트보다 의료정보와 약물 임상데이터 제공해야 하며,▲비교적 빠른 승인이 가능한 희귀질환과 소아질환 유전자 등에 힘써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주최한 ‘중국 제약바이오산업 진출 전략 세미나’가 14일 서울 바이오허브에서 개최됐다.

이 세미나에는 Zhang Jing 의학지창 대표, Wu Haibo 중국의학생물학협회 전무이사, Ding YI 명의주도 해외사업본부장, 최철호 명의주도 한국법인 지사장과 한국 제약사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Zhang Jing 의학지창 대표, Wu Haibo 중국의학생물학협회 전무이사, Ding YI 명의주도 해외사업본부장의 발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발표자에게 중국 제약산업 시장을 보다 심층적으로 물어볼 수 있는 비즈미팅과 네트워킹 시간이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메디포뉴스는 Zhang jing 대표가 발표한 ‘중국 제약바이오산업 동향 및 접근 전략’과 Wu Haibo 전무이사가 발표한 ‘중국 의사 네트워킹플랫폼을 활용한 제약바이오 홍보전략’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한국 제약기업, 중국 제네릭 시장은 큰 기회” 
중국은 2009년부터 약가제도를 실시하며 필수의약품 지정과 약가 입찰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저가 제네릭 약품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제네릭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고 있지 못 한 형국이다. Zhang jing 대표는 “이미 중국의 많은 제네릭이 효능을 입증하지 못해 퇴출됐다”며 “중국 제약업계는 일본과 한국 제약사와 협력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조사 기관 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중국 제네릭 의약품 시장은 2020년까지 600억 달러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제약사, 민영병원에 주목해야 
중국의 민영병원은 18,000개로, 이미 국립병원 17,000개를 앞선 상황이다. 물론 시장 점유율(market share)은 국립병원이 80%를 차지하고, 민영병원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Zhang Jing 대표는 중국 정부가 기업과 개인이 민영병원을 설립하도록 장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국 제약사가 민영병원에 주목해야 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가격협상 방식 때문이다. Zhang Jing 대표의 발언에 따르면, 한국 제약사가 민영병원에 약을 공급하려면 의사와 직접 가격협상을 하면 된다. 반면, 국립병원에 약을 공급하기 위해선, 입찰공고가 난 뒤, 보다 복잡한 가격협상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무엇보다 중국의 국립병원에 약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급여목록에 포함돼야 유리하다. 그러나 급여목록은 단기간 내에 등재되긴 어렵다. 

중국 의사들, 리베이트보다 의료정보와 약물 임상데이터 원해 
2013년 중국에서 GSK(글락소 스미스 클라인)리베이트 사건을 기점으로, 중국에서 제약사의 마케팅 기법도 변화를 맞이했다. 기존의 제약사의 리베이트 관행 대신 중국 의사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의사들이 앞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약물의 치료 효과, 약물시장 상황이 어떤지 분석한 내용, 약물과 관련된 의료서비스 동향, 임상연구 자료 등 보다 전문적이고 세세하고 분석한 정보다”라고 Zhang Jing 대표는 강조했다. 

희귀질환과 소아질환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비교적 빠르게 승인 가능
Wu Haibo 발표내용에 따르면, 중국 환자가 긴급하게 필요한 약에 대해서는 대조약 없이 진행되는 진행되는 임상도 허가 받을 수 있다. 일단 중국 환자가 긴급하게 필요한 약에 대해서는 안전성 평가와 약품의 내성 데이터를 추후에 보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전질환 치료제에 대해 중국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CAR-T 치료제 역시 다른 약보다 더 빨리 승인 받을 수 있다고 Wu Haibo 이사는 전했다. 

한국 제약사들의 중국제약 시장에 대한 관심은 질의응답 시간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당초 15분 가량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질의응답 한국 제약사 관계자들이 끊임없이 질문하며 30분 가량 진행됐다. 한국 제약사들의 중국 제약시장에 대한 관심이 향후 중국 제약산업 진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