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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과 한의과 엉뚱한 명칭 표기 ‘심기 불편’

의사협회 vs 한의사협회, ‘정확한 표기’ 서로 요청

의사는 한의사가 의사를 양의사라고 지칭하는 게 불편하고, 한의사는 언론이 의사를 의료계라고 통칭하는 게 불만이다.

14일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언론보도 시 의사와 한의사의 명칭 사용을 자신들의 입장에 맞게 표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 12월1일 대한의사협회는 ‘보도 협조 요청’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에서 의사협회는 “한의계는 물론 일부 언론매체와 국민들 사이에서 ‘양방’, ‘양의사’라는 잘못된 용어가 쓰이고 있다. 또한, ‘한의사’나 ‘치과의사’를 ‘의사’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잘못된 지칭이 심각한 오해와 왜곡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협회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는 서로 전혀 다른 직종이다. 의사가 되려면 의사면허 취득이 필요하지 치과의사면허나 한의사면허 취득이 필요한 게 아니다. 또한 ‘양의사’, ‘양방’이라는 용어는 법률상 존재하지 않는 정체 불분명의 말이다.”라고 했다.

의사협회는 “양방, 양의사 용어가 지속적으로 쓰이게 된 배경에는, 의과와 한방을 상대적인 개념으로 설정하여 두 분야가 동등한 위상과 지위를 갖는다는 인식을 조성하고 의사와 의학을 애써 폄훼하고자 하는 한의계의 의도가 깔려있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지난 11월27일 대한한의사협회는 ‘설명자료, 의료계에 대한 올바른 표기 요청’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에서 한의사협회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의료계’라는 용어를 양의사 등을 통칭할 때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양의사들만을 지칭할 때 ‘의료계’라는 가치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다. ‘의계’ 등의 용어가 정확한 표현임을 알려드리오니 언론 관계자 여러분의 협조를 요청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란 단어는 양의계와 치과계, 한의계, 조산계, 간호계를 통칭하는 단어이다.”라고 했다.

한의협은 또 “약사 등을 통칭할 때 ‘약계’라고 표현하듯 양의사 등을 통칭할 때에는 ‘의계’ 등의 표현을 사용해 주기 바란다. ‘의계와 치과계, 한의계, 조산계, 간호계’를 통칭할 때 ‘의료계’라는 단어를 사용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