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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DAA 추가된 C형간염 치료지침 개정안 발표

국내 도입 안된 미국∙유럽 허가 약물 모두 포함, 최초 8주 치료 추가

대한간학회가 ‘C형간염’ 대한 기존의 진료지침을 개정하여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으며, 개정안에 최근 혁신적인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는 DAA 제제가 모두 포함되며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국내 도입이 미정인 FDA 승인 약물이 모두 포함되었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8주 치료가 추가되며 치료기간 단축의 효과도 반영됐다.  


지난 23일 대한간학회는 서울 홍은동 소재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진행 중인 ‘2017 국제 소화기학술대회(KDDW 2017)’에서 ‘대한간학회 진료가이드라인 2017’을 발표했다.



이날 대한간학회는 추계학술대회의 일환으로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의 대사증후군 관리법’, ‘2017년 Presidential Choice’, ‘간세포암의 최신 이슈’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마지막 순서로 간경변증과 C형간염이 포함된 ‘대한간학회 진료가이드라인 2017’을 발표했다.


‘2017 대한간학회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 만성 C형간염의 치료’를 주제로 발표를 담당한 고려의대 연정은 교수(대한간학회 학술이사)는 “대한간학회는 2004년 C형간염 가이드라인을 처음 제정한 이후, 2013년과 2015년에 걸쳐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며, “최근 새로운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DAA (Direct Acting Antivirals)의 임상 적용으로 국내에서도 인터페론 없는 경구약제 치료의 시기가 도래하였고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고 있어, C형간염의 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한 C형간염 가이드라인의 개정이 필요했다”고 개정 취지를 전했다.


이날 발표된 개정판의 주요 변경 내용으로는 ▲새롭게 개발된 DAA 약제들의 추가(제파티어, 엡클루사, 보세비, 마비렛)와 ▲약물상호작용(RAS) 보완, ▲유전자형 1형에서 간경변증 없고, HIV 중복 간염 없으며, 기저 HV RNA 6,000,000 IU/mL 미만 환자에서의 하보니 8주 치료 추가, ▲모든 유전자형에서의 엡클루사, 마비렛 추가, ▲유전자형 1, 4형에서의 피그인터페론+리바비리 병용 삭제, ▲모든 유전자형에서 소발디+PR 삭제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약물 중에는 국내에는 허가 및 도입되지 않았지만 최근 FDA와 유럽에서 승인된 길리어드의 ‘엡클루사’와 ‘보세비’, 애브비의 ‘마비렛’ 등이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으며, 연정은 교수는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약물의 경우에는 근거수준은 높지만, 사용에 어려움이 있어 뒷부분에 언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대한간학회 관계자에 따르면 “길리어드에 문의한 결과, ‘엡클루사’는 국내 도입 계획이 전혀 없으며, ‘보세비’는 도입 여부를 논의하는 상태”라고 전했으며, “애브비의 ‘마비렛’은 내년 후반기에 도입을 목표로 계획 중에 있다”고 말해, 향후 DAA 제제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약물상호작용에 대해서는 유전자 1b형 만성 C형간염 및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서 '닥순요법' 치료 시, 치료 전에 반드시 NS5A의 RAS 검사를 시행하고, RAS 가 검출되면 다른 약제로 치료한다는 권고사항이 추가됐다.


또한 유전자 1a형 만성 C형간염 및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서 ‘제파티어’ 치료 시, 치료 전에 NS5A의 RAS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치료기간과 리바비린 병합 여부를 결정한다는 권고사항도 추가됐다..
 
한편, 이날 동일 세션에서는 ‘2017대한간학회 간경변증 진료 가이드라인 : 복수 및 관련 합병증’도 발표됐다.


발표를 맡은 백영환 성균관의대 교수는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 취지를 설명하며 “복수는 간경병증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복수 발생 환자에서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의 1, 2년 생존률이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 비해 현저히 낮아 복수 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간학회에서는 지난 2005년도에 간경변증과 그 대표적인 합병증인 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뇌증의 진료 가이드라인을 처음 제시했고, 2011년에 한 차례 개정한 바 있다.


이날 백영환 교수가 발표한 개정판의 주요 변경 내용으로는 ▲간경변성 감별진단 알고리듬의 추가, ▲복수 치료에서의 영양요법, 분지쇄아미노산 및 알부민의 추가, ▲난치성 복수의 약물치료요법 추가 및 베타차단제에 대한 최근 연구결과 반영, ▲저나트륨혈증의 병태생리 추가와 치료 시 Vaptan에 대한 상세 기술 등이 있었다.


또한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에 대해서는 ▲지역사회 획득과 병원내 감염으로 분류해 치료방법을 기술하고 권고사항을 추가했으며, ▲원인 균주와 항생제 내성균주를 표로 정리하여 제시했고, ▲예방은 1차와 2차로 세분하여 기술하였다.


급성신손상 및 간신증후군 진단기준은 2015년 International Club of Ascites가 발표한 기준을 수용해 제시하였고, 치료 알고리듬과 약물치료요법을 보강했다.


마지막으로 간경변성 복수의 기타 합병증으로 간경변성 흉수와 복부탈장을 새로 추가했으며, 간경변증 환자에서 약물 사용 시 고려사항을 새롭게 추가했다.


한편, ‘2017 국제 소화기학술대회(KDDW 2017)’는 8개의 소화기학회 멤버와 4개의 연관 학회가 공동 주관하여 개최하는 첫 번째 국제학회로, 위장관질환, 간질환, 췌담도질환에 대한 임상적∙과학적 쟁점 등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