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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비대위 내분에 "자기를 죽이고 조직을 생각해야"

현대의료기기법 무산될 위기의 한의협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의사단체를 반면교사삼아 의료계단체도 자기를 죽이고 조직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의료계 한의계에 따르면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김필건 회장 해임에 대해 회원들에게 물어 해임시켰다. 김필건 회장은 물론 임명직 임원도 함께 물러남으로써 회장직무 대행 체제이긴 하지만 한동안 회무가 정지될 위기에 처했다.

앞서 한의협은 김필건 전 회장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의료법개정안 발의와 관련, 금품로비를 했다는 보도가 TV조선에 보도된 데다가 김필건 전 회장이 해임됨으로써 사실상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허용 의료법개정안을 챙길 인사가 없어 금년에는 어렵게 됐다는 전망이다.

이는 자중지란 적전분열의 결과다.

의료계 A인사는 “김필건 전 회장이 사실 우리에게 골치였다. 그런데 자중지란으로 해임됐으니 일단은 의료계로서는 다행이다. 사실 올해는 이 현대의료기기 허용 의료법개정안의 통과는 어려울 거다.”라고 했다.

의료계 B인사는 “TV조선 보도도 김 전 회장의 반대파에서 흘린 거라는 애기도 있다. 집안싸움에 그렇게 된듯하다.”라고 했다.

하지만 의료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케어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의협 비대위가 전국의사대회를 앞둔 가운데 광화문집회팀과 시도의사회장팀이 다투고 있는 것이다.

현재 비대위 집행부는 지난 8월26일 광화문집회를 주도한 팀으로 구성된 상태다.

지난 10월24일 비대위 집행부 명의로 추무진 의협 회장이 10월21일 열린 비대위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고 보건복지부와 비급여회의를 하는 데 참석한 것을 문제 삼는 성명이 나왔다.

이에 시도의사회장팀 측 모 지역 회장 C위원은 “성명서가 나가는데 사전 회람도 없었다. 지금 비대위를 주도하는 쪽은 광화문집회팀이다. 문제는 이들 중에는 그간 의료계에서 문제를 일으킨 인물도 있다.”라고 했다.

그는 “비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시도의사회장들은 사실상 12월 집회에 회원을 동원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고 있다. 그런데 한마디 상의도 없이 성명서를 내보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25일 광화문집회팀인 비대위 집행부 이동욱 사무총장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 집행부 이동욱 사무총장은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이 중심이 된 시도회장들이 비대위 집행부(광화문집회팀)를 사사건건 반대하고 익명으로 비대위 비방 기사를 지속적으로 양산하며 흔든다. 이에 시도회장들 주장에 대한 반박을 아니 할 수 없어 반박을 한다.”라고 했다.

이동욱 사무총장은 “시도회장들이 추무진 회장의 비대위 흔들기 행보는 방관하며, 비대위 집행부 흔들기와 비협조를 반복하는 이 상황에서 비대위 집행부는 회원만 보고 나가든지 시도회장들 바람대로 총사퇴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라고 했다.



◆의료계 원로, 비대위 내분에 우려…자중지란은 이로울 것 없어

한편 의료계 원로들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간 광화문집회팀과 시도의사회장팀이 갈려 내부 다툼을 벌이는 현 상황을 걱정하면서 ‘위원들이 자기를 죽이고 조직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료계 원로 D인사는 “모양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시국이 정말 백척간두다. 이 때문에 9월16일에 임시대의원총회가 열렸다. 만장일치에 가까운 열망을 담아 비대위를 구성한 거다. 비대위를 중심으로 투쟁과 협상을 하자는 대의원들의 뜻이었다.”고 했다.

D인사는 “비대위원에 액션을 취할 연대장급 시도지부장이 다 들어 왔다. 잘 될 줄 알았다. 위원장도 그중에 한분이다. 광화문 집회 때보면 행동력이 있다. 노인정액제 때도 지역에서 회원 서명을 주도해서 국회의원에게 전달, 성사하는데 일조했다. 액션할 회장이 위원장이라고 박수 로 환영했다.”고 했다.

D인사는 “그런데 비대위원 간 다툼 기사가 슬슬 흘러나오는 것이 우려스럽다. 비대위원들은 한마디로 직을 맡고 있다. 직을 맡고 있는 사람들은 사적인 것을 다 내려 놔야 한다. 조직과 단체 회원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D인사는 “회원이 무엇을 열망하는지를 비대위원들은 똑바로 주시해야 한다. 그러면 정도를 걸을 수 있다. 직에 오르고 부터는 개인적인 생각을 인내해야 한다. 비대위원도 사람이지만 유혹을 받아서는 안 된다. 개인을 생각하지 말고 내가 누구 때문에 이 직에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제대로 된 생각과 사고를 하게 될 것이다. 무엇을 하든지 떳떳할 것이다. 우리 모습을 외부에서 보고 있다는 거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자중지란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의료계 원로 E인사는 “다툼을 대외에 알리기보다는 서로 간에 양보하고 물밑대화로 비대위를 제대로 가져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E인사는 “최근 기사를 보면 조직적인 느낌이 든다. 의협 집행부에서 자꾸 기사를 주는 거 같다. 의협 집행부가 비대위 집행부를 정관이나 재무규정을 가지고 꼬투리를 잡는다. 의협 집행부에서 오버한 점이 있다.”고 했다.

E인사는 “비대위 집행부가 출범했는데 하자 있는 것으로 어필하는 것은 회원의 비난을 받는다. 문제가 있다면 지적하는 게 좋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꼬투리를 잡는 거는 잘못된 거다. 지금 다툼을 보면 비대위 집행부와 의협 집행부 서로 똑같이 잘못됐다.”고 했다. 

E인사는 “물밑에서 서로 간 만나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 질문할 게 있으면 질문하고, 상의해서 해결해야 한다. 나만 옳다고 하는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 회원을 위해 출범한 비대위다. 집행부는 도와줘야 한다. 비대위도 맞대응하지 말고 현안이 있으면 함께 조율해야 한다. 적전분열하면 안 된다. 서로 간에 양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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