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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유통


제일약품, ‘빛 좋은 개살구’로부터 진화 시작

뇌졸중 치료 혁신 신약 개발, 제일약품 한 단계 진화시킬까?

화이자와 다케다 품목에 대부분의 매출 규모를 의지하고 있는 제일약품이 최근 개발 중인 뇌졸중 치료 혁신 신약이 화제에 오르며, 그 가능성과 더불어 제일약품 자체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제일약품은 2017년 상반기 매출액 529억 6천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억 9,200만 원이며, 당기순이익은 2억 1,500만 원이다.


제일약품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화이자 품목에 의지하고 있다. 매출액의 거진 23%를 차지하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를 비롯해 10% 이상 차지하는 말초신경병성 통증 치료제 ‘리리카’, 그 외 '세레브렉스', '뉴론틴', '카듀엣' 등이 화이자의 품목이다.


또한 나머지 활동성 십이지장궤양 치료제 ‘란스톤 LFDT’, 당뇨 치료제 ‘네시나’, 액토스, 미란성 식도염 치료제 ‘덱실란트’,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와 같은 거대 품목들은 다케다의 품목들이다.


한 마디로 화이자나 다케다 품목을 제외하면 제일약품의 매출액은 현저히 떨어진다.


제일약품은 “화이자와의 제휴로 ‘비아그라정’ 등의 품목을 도입하고, 제네릭으로는 앨러지성비염 치료제 ‘나조크린 나잘스프레이’, 고혈압치료제 ‘텔미듀오정’,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하루론디정’ 등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여 계속적인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지만, 이런 ‘몸집 불리기’ 전략이 근본적인 성장동력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어 버렸다.


이미 시작된 제약산업의 글로벌화 속에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신약개발은 필수요소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그러나 연구개발 분야에 몰두하고 있는 거대 제약사들이 연구개발비를 매출액 대비 10% 가까이 투자하며 공격적인 R&D 전략을 추구하는 반면, 제일약품은 연구개발에 다소 소극적인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제일약품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4.38%로, 허가권 가시화에 진입한 연구개발 분야로는 전립선비대증, 당뇨병, 고혈압 분야의 개량신약들과 제네릭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연구개발 과제가 있다. 바로 뇌졸중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JPI-289’가 그것이다.

최근 제일약품이 앞서 뇌졸중 치료 혁신신약을 개발 중인 미쯔비시다나베의 개발 속도를 앞지른 것이 화제가 되며, 제일약품의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미쯔비시다나베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환자 모집 등에서 속도를 붙이며 역전에 성공했다”며, "현재 제일약품은 임상 2A상 진행 중이고, 미쯔비시다나베는 최근에야 1상을 끝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제일약품의 뇌졸중 치료제 개발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재선정되어 제일약품, 한양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이 공동 연구 중에 있다.


‘JPI-289’는 뇌 허혈로 인한 DNA 손상 및 신경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Poly(ADP-Ribose) Polymerase (PARP) 효소를 저해하는 기전의 뇌졸중 치료제다.


회사 측은 ‘JPI-289’가 뇌졸중 치료 분야의 혁신 치료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신약개발 및 기술추출을 통한 기술료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JPI-289’가 뇌졸중 치료제로서 ‘first in class’ 신약으로 등극하게 된다면, 제일약품은 현재와는 전혀 다른 입지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그간 혁신 신약 개발 소식이 드물었던 뇌졸중 치료제 시장에 제일약품의 선전포고가 심상치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업계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들도 ‘JPI-289’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실제 지난해 말 제일약품이 ‘JPI-289의 기술수출을 위해 외국계 제약사 30여 곳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JPI-289’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A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기술수출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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