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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전공의 목소리 내야” VS “내부 결속·참여 먼저”

9년만에 열리는 대전협 경선, 두 후보 성향 차 뚜렷

대전협 회장선거가 지난 2008년 이후 9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출마한 두 후보의 성향차가 뚜렷하게 대비됐다.


제21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선거 후보자 정견발표회 및 토론회가 11일 의협회관 3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기호 1번 안치현 후보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의대 학생회장, 의대협 의장을 역임하고 현 대전협의 여성교육수련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기호 2번 이경표 후보는 2010년 미국 의사수련면허를 취득해 2011년 미국 미시간주 웨인주립의대 내과에서 연수를 받았고 2015년부터 가톨릭중앙의료원 내과애서 수련 중에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외부에 대전협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이 후보는 회원 참여와 내부 결속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한 공통질문에 안 후보는 “최근 발표한 비급여의 급여화는 동의하기 어렵다.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지속적인 재정마련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며 “원가이하의 수가로 정당한 진료가 의료왜곡으로 인식되고 있다. 비대위를 만들어 의료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조급증을 탈피해야 한다. 비급여의 급여화가 당장에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끈기가 필요하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협과 의대협, 대공협 등 젊은 의사 단체들의 공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도 두 후보는 상이한 답변을 냈다.


안 후보는 “군복무 축소문제는 일차의료와 공공보건 재정립 문제와 연결된다. 폭력·폭언, 상명하달식 문화 등 다 같이 모이고 논의해야 개선할 수 있다”며 “젊은의사 의료정책연구소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뭉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마음이 모이는지가 중요하다. 젊다는 것은 잃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젊은 의사 단체는 가장 강한 집단”이라며 “다만 목소리를 내기전 한번쯤은 환자 입장에서 서보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의사는 국민과 환자 입장에 파고드는 정책적 연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련환경 개선 방안에 대한 질문에 안 후보는 실행 방안을, 이 후보는 자신의 식견을 설명했다.


안 후보는 “수련환경의 나아가야 할 방향 설정을 잘 해야 수련시간 상한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PA 활용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법에 명시된 대로 전공의 수련환경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수련평가위 전공의 위원이 2명에 불과하다. 회원들이 힘을 실어줘야 잘 싸울 수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전공의법 정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명분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경우 교육과 무관한 환자는 PA가 한다”며 “한국은 교육이 아니라 일하는 것이 메인이 됐다. 국가가 돈을 줘야할 명분을 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개별질문에서 안 후보는 임금정상화 공약을 위해 대표자간 임금 자료 공유, 타 직군과의 비교 등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하고,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 공약은 의료질향상지원금에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후보는 공약의 당직수당 누진제, 1인당 입원환자 제한제 등은 저년차 전공의를 위해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협회로의 명칭 변경은 대전협의 기본 원칙이 훼손된 것이라며 정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끝으로 두 후보는 주도권 토론과 마무리 발언을 통해 개인적인 소신과 선거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


안 후보는 “우리나라 전공의는 할 수 있다. 여러 도전이 있을 것이고 새 정책 변화들에 대응해야 하지만 할 수 있다”며 “전공의 수련비용 국가 지원도 과반의 국민이 지원에 찬성했다. 시간과 계획이 중요하다. TF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개발하고 노력을 지속한다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의료집단의 정체세력화는 환자,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성공할 수 있다. 국회에 가고 대통령을 만나야 되는 것이 아니라 묵묵히 환자들의 손을 보듬어야 한다”며 “국민이 우리에게 힘을 줄 때 법이 받아들여 질 것이다. 환자가 고마워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1대 대전협 회장 선거는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투표시간은 투표기간 중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개표는 23일 의협 7층 회의실에서 진행되며 다음 날인 24일 당선인이 공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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