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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2017년 상반기 NOAC 원외처방 42% 성장

1위는 여전히 '자렐토', 반면 '프라닥사'는 오히려 역행 중

2017년 상반기 국내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원외처방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42% 성장한 가운데 '자렐토', '엘리퀴스', '릭시아나'가 모두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반면, 출시된 지 가장 오래된 '프라닥사'는 시장 성장에 역행해 오히려 처방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23일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NOAC 품목들의 2017년 상반기 원외처방 실적을 살펴보면, 바이엘의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가 전년동기 대비 25.5% 성장한 183억 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보이며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렐토'는 지난 3월 이후 최초로 월평균 30억 이상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30억대를 돌파했다.


약 463억 원에 달하는 상반기 NOAC 원외처방시장에서 자렐토의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정도로 사실상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품목이다. 하지만 NOAC 전체 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42% 정도 성장한 것을 감안한다면 자렐토의 25.5% 성장률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다.


반대로 BMS의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와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는 전체 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시장 성장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엘리퀴스'는 전년 동기 대비 48.8% 성장한 113억 원의 상반기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원외처방시장의 약 24%를 차지하며 그 점유율 또한 꾸준히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엘리퀴스' 역시 지난 4월 최초로 월처방액 20억 원대를 돌파했으며 5월 잠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6월에 다시금 20억 원대를 가뿐히 넘기며 하반기에도 증가 추이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릭시아나'의 경우는 가장 최근에 출시된 품목인 만큼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올해 2월 최초로 월처방액 10억 원대를 돌파한 '릭시아나'는 6월 한달 15억 원대를 넘어서며 괄목할 만한 추세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2017년 하반기 실적은 NOAC 최장 품목인 '프라닥사'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NOAC 품목 중 유일하게 홀로 성장 추이를 역주행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역전제인 '프락스바인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전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프라닥사'는 전년동기 대비 -3.3%의 감소율을 나타내며 약 94억 원대의 상반기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시장 성장을 감안한다면 굉장히 부진한 성적이다. 신환 유치는 고사하고 기존 환자마저 타 품목에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타 품목들이 심방세동 외 다양한 적응증을 확대해나가고 있고 국내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반면, '프라닥사'는 현재 역전제인 '프락스바인드'의 보유 정도만을 홍보하고 있을 뿐 별다른 마케팅 전략을 개진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프라닥사'의 이런 감소 추이를 멈추기 위해서는 좀 더 공격적인 영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큰 폭으로 성장 중인 NOAC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는 커녕 스스로의 파이마저 잃고 있는 '프라닥사'의 부진한 성적에 베링거의 근심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