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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만개하는 지역병원 단일공 로봇수술 ‘굿잡’

주민 신뢰 확보로 지역적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한 몫

최근 각 지역병원들의 단일공 로봇수술 성공 사례가 100례 500례 700례 1,000례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비수도권 각 지역에서의 단일공 수술의 발전은 지역주민의 건강과 안전에 도움이 된다. 또한 지역적으로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는데도 기여한다. 특히 각 지역병원의 단일공 수술 성공 사례가 축적되고 있어 지역주민 입장에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각 지역병원의 단일공 로봇수술 술기가 서울 지역 상급종합병원까지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병원들이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의 결실로도 풀이된다. 이에 메디포뉴스는 최근 단일공 수술 성공사례를 쌓은 지역병원의 사례를 모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계명대 동산병원, 산부인과 700례…80% 이상 단일공

동산병원은 2011년 첨단 로봇의료장비 다빈치Si를 도입한 후 현재까지 1,500례 이상 로봇수술을 시행했으며, 이 가운데 부인과 질환이 700례를 차지한다.

동산병원은 부인암 로봇수술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자궁내막암 단일공 로봇수술(대동맥 림프절 절제술)은 세계 최초로 성공하여 국내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자궁경부암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성공한 것은 미국 존스 홉킨스병원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며 아시아 최초이다. 

동산병원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부인암 수술’은 ‘2017년 대구지역 의료기술 육성‧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의료기술로 육성되고 있다. 이 사업은 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 대구시가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의료기술을 발굴해 메디시티 대구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 을지대학교병원, 중부권 자궁선종 단일공 로봇수술 성공

중부권에 위치한 을지대학교병원은 산부인과 하중규 교수팀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40대 여성 2명에 대해 배꼽을 통해 자궁의 선종을 절제하는 로봇수술을 연이어 성공했다.

하중규 교수는 “일반 근종처럼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수술이 어려운 자궁선종은 자궁을 적출하는게 보통이다. 자궁을 들어내지 않고 단일공 로봇수술을 통해 흉터를 최소화하며 치료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홍인표 원장은 “그동안 500례 이상의 수술을 진행해온 을지대학교병원은 로봇수술을 통한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문 의료진이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며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창원경상대학교병원, 경남지역 산부인과 단일공 100례 달성

창원경상대학교병원은 산부인과 이정훈 교수가 지난 7월3일 단일공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단일공 로봇수술을 하는 창원경상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작년 9월 최신식 단일공 로봇수술을 도입해 10개월 만에 100례를 돌파했다. 

이 기간 이정훈 교수팀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종 등의 양성부인과 질환 및 초기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에 성공했고 수술중 추가절개나 개복수술로의 전환은 전무했다.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정훈 교수는“섬세한 수술을 위해서는 해상도가 뛰어나고 복강 내에서 자유자재로 봉합이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로봇 수술 도입으로 가장 혜택을 받는 수술은 부인과다. 비용적인 측면에 부담은 있지만 선택적인 적용을 통해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양산부산대병원, 비수도권 최초 단일공 흉강경 1,000례 돌파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2016년 11월29일 비수도권 최초로 흉부 단일공 수술 1,000례를 돌파, 기념식을 가졌다.

특히 폐암 단일공 흉강경 수술은 2011년 스페인에서 최초로 적용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극히 일부 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폐-식도외과 팀은 2012년 10월부터 기흉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흉강경 수술을 시작했으며 2013년 9월부터는 최고 난이도 수술인 폐암 수술에서 폐엽 절제술 및 폐 구역 절제술을 단일공 흉강경 수술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로봇 콘빔 CT(Artis ZeegoQ, Simens, USA)를 설치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개소하여 2016년 9월부터 하이브리드 단일공 폐암 수술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