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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의사 미주진출 ‘숙원’, 정부가 나설 때

교육과정 달라 MD개정‧WDMS등재는 ‘어불성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5일 공개한 ‘미주지역 한방 의료기관 진출 전략 개발 최종보고서’에 ▲한의협은 “숙원 회무이다. 이제는 정부가 나설 차례이다.”라고 찬성한 반면 ▲의협은 “교육과정이 다르다. 어불성설이다. 보건산업진흥원에 항의할 것이다.”라며 반대했다.

이 보고서의 요지는 ▲한의사 영문면허증의 MD개정과 ▲한국 한의대의 WDMS 등재가 ▲한국 정부의 역량을 총 동원하여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만 하는 선결과제라는 것이다.

이에 지난 7일 전화통화에서 대한한의사협회 김태호 홍보이사는 적극적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의 실천을 촉구했다.

먼저 WDMS 등재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의협 김태호 이사는 “그간 한의협이 정부 쪽에 지속적으로 요구하던 사항이다.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WDMS)에 중국의 전통의학하는 대학이 관리되고 있다. 우리나라 한의대라고 보면 되는데 등재되고 있다. 그래서 중국 의료기관들의 진출 편리성이 있다. 이에 한의협도 당연히 우리나라 한의대 등재를 요구했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전 WHO에서는 우리나라 한의대도 의과대학으로 등재 관리되고 있었는데 WDMS라는 민간에서 관리하면서 한국의 한의대는 배제했다. 몽골의 몽의학 등 각국 전통의학도 등재되고 있다. 한의사는 의료인으로서 국가에서 면허로 관리되고 있는 직종이다. 등재 못되는 부분은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WDMS에 중국의 중의학, 몽의학 몽골의학이 등재돼서 커리큘럼을 관리 받고 있다. 민간차원으로 넘어갈 때 반영이 덜된 거 아닌가? 그래서 한의협에서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WDMS 등재는 정부와 발맞춰 한의협이 함께 요구해야 될 거 같다. 그 과정에서 국내 상황을 차치하고, 의협이 좀 국가적인 차원에서 협조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런 거 까지 방해하는 것들은 안 좋다는 생각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한의협의 숙원 회무인 한의사 영문면허증의 MD개정에도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김태호 홍보이사는 “중국 정부는 MD도 마찬가지로 중의학을 전세계적으로 수출하고 해외로 뻗어 나가게 하려고 정부차원에서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맞물리다 보니까 중국에서 해외로 나갈 때 MD로 표기해서 나간다. MD자격을 가지고 해외로 나간다.”고 전제했다.

그는 “왜냐면 해외는 우리나라처럼 한의학 양의학이 구분이 없다 보니까 그 사람들이 나갈 때 어떤 지위를 가지고 나가냐가 중요한 관건이다. 그러다 보니까 MD라는 지위를 가지고 해외로 나가게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무리가 없는 것이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있다 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면허를 관리하고 있고, 의료인으로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같은 수준으로 보는 것은 중국정부이다. MD로 나갈 때 큰 무리가 없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한의사도 예전에는 미국의 의사시험을 칠 수 있는 기회가 예전에는 있었다. 시험 치면 테스트를 통과했다. 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소위 한국의 한의사라는 사람들이 와서 시험을 치르고 통과하게 된 거다. 그러니까 그 쪽에서 한의사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냐고 문의하고, 정부 쪽에서는 의사협회 등에 의견을 조회했다. 그런데 의협에서 부정적인 답변이 나갔다. ‘메디컬닥터와는 다른 제도이다. 다른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 거다. 그런 일이 발생하다 보니까 그 이후부터는 시험 보는 기회가 제한 받게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쉬운 점은 국가적 차원에서 볼 때 우리나라 한의사의 의료수출을 통해서 국부를 창출하고, 이런 과정들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너무 근시안적으로 국내 상황을 접목하다 보니까 갈등 관계가 있다 보니까. 역으로 작용한 거로 본다.”고 지적했다.

의협이 필요할 땐 한의사도 의사로 포함하는 사안을 강조했다.

김태호 홍보이사는 “결국은 OECD 기준에서 우리나라 의사 수가 적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의협이 의료인, 특히 의사수가 많다고 주장할 때는 한의사를 포함시킨다. 충분하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거꾸로 보면 한의사가 의료인으로서 해외에 나가려고 할 때는 의사가 아니라고 하고 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한의협 입장에서는 당연히 MD라는 타이틀로서 세계의과대학 목록에도 등재돼야 한다. 해외로 나갈 때는, 국내 상황이 갈등관계를 가지는 것은 갈등으로 두더라도, 우리나라를 알리고 국부를 창출한다는 차원에서는 합심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안타까운 점들이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지난 7일 전화통화에서 대한의사협회 김주현 대변인은 교육과정이 틀리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김주현 대변인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일단은 WDMS 등재에서는 교육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안 된 거다. WDMS가 우리나라 한의대 교육과정을 의과대학교육으로 인정 안한 거다.”라고 전제했다.

그는 “반면 중국은 중의사 교육과정과 의사 교육이 통합 돼있다. 그래서 WDMS의 인정을 받는 거다. 중국은 의대 교육과정에 오리엔탈메디슨이 과로 들어가 있는 거다. 의과에 하나의 전문과로 돼 있어 함께 배우는 건데 자꾸 중국과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의학과 의학이 통합됐다는 의미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중의학에서 4년을 하고 MD를 따고 싶으면 다시 MD교과과정을 받아야 한다. 중의학 과정만 하면 MD를 못준다. MD를 하고 싶으면 MD 교과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통합의 개념이다. ”라고 설명했다.

한의사 면허증을 MD로 개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MD를 하려면 의사교육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대변인은 “우리나라에서는 한의원도 일차의료기관을 담당하는 기이한 구조이다. 한의사들이 국민들에게 일차의료 기관부분에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인으로 인정한다는 의미인 거다. 자꾸 그걸 닥터로 MD인 걸로 해서 세계로 나간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거다.”고 전제했다.

그는 “즉 MD로 하려면 의사교육 교과과정을 거쳐야 하는 거다. 우리나라 한의대가 세계의과대학에 등재 안 된 이유는 교과과정이 틀리니까 빠진 거다. WDMS에서는 그냥 오리엔탈메디슨으로 아는 거다. 이걸 MD로 하려면 교과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WDMS의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그는 “WDMS에 등재되려면 교육과정 뿐 아니라 실습도 해야 한다. 교과과정에 실습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WDMS가 교육과정과 실습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대도 그걸 강화시키기 위해서 기초의학시험을 하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의협이 필요할 땐 전통의학을 외치는 모순도 지적했다.

김주현 대변인은 “한의사에게 MD 면허증 부여는 국민에게 전통의학, 트레디셔널메디슨이라고 외쳤던 것을 부인하는 듯하다. 한의학을 과학화 세계화하지 못하니까 미주지역 진출을 핑계로 MD영역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미국이란 곳이 만만치 않다. 막바로 MD를 쓰면 그건 오리엔탈메디슨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법적 조치를 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고서에 의협은 황당하게 생각하고 있다. 항의하려고 준비 중이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