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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서울대병원의 늦은 입장 번복에 의협 노코멘트, 분위기는 '다행'

“정권 바뀌니까…” 서울대병원 ‘성토’…병원장 자진사퇴해야

때늦은 입장 번복 때문일까? 서울대병원의 고 백남기 농민 사인 번복에 의협은 ‘입장을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의협 집행부는 다행이라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15일 대한의사협회 김주현 대변인은 “(기자들이 의협 입장을 물어 오지만) 의협으로서는 공식 입장은 없다. 지난해 10월 대한의사협회는 故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가 병사로 기록된 것은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주현 대변인은 "상임이사회는 이번에 진단서를 서울대병원이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꾼 거에 대해서는 다행이라는 분위기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틀린 건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해서 올바르게 바꾸는 거면 상관없지만 올바르게 된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건 너무 정치적인 거 같다. 고인에 대해 도움도 안 되는 건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지난해 10월에 이미 서울대병원의 잘못을 지적한바 있기 때문에 이제 와서 뒤늦게 입장을 번복한데 대해 환영한다거나 뭔가를 말하는 거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지난해 10월 김주현 대변인은 “진단서 등 작성․교부지침에 따르면 사망의 종류는 직접적인 사인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선행 사인으로 결정해야 한다. 고인의 경우 선행 사인이 ‘급성 경막하 출혈’인데 사망의 종류는 ‘병사’로 기재돼 있다. 외상성 요인으로 발생한 급성 경막하 출혈과 병사는 서로 충돌하는 개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 당시 그는 “(서울대병원 진단서를 고쳐야 하는 게 맞다.) 틀렸으니까. 협회 지침에 맞게 고쳐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의협 지침에 맞게 작성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15일 오후 2시 서울대병원은 언론설명회에서 “지난해 9월 25일 사망한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의 사망의 종류를 병사에서 외인사로 14일 수정했다. 수정은 사망진단서를 직접 작성한 신경외과 전공의가 병원 의료윤리위원회(위원장 김연수 진료부원장)의 수정권고를 받아들임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의료계는 정권이 바뀌자 뒤늦게 입장을 번복한 서울대병원을 성토하는 분위기이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관계자는 “그때(지난해 9월과 10월에) 용감하게 말하는 게 맞지. 지금 다 끝나서 정권 바뀌고 하니까 서울대병원이 그런 식으로 하면 그건 진짜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9월 10월에 많은 의사들은 서울대병원이 틀렸다고 다 말했는데 자기들(서울대병원)이 맞다 하고 이제 와서 번복했다. 소신도 없는 거다. 이제 와서 보면 그땐 그게 소신이라고 밀었던 것을 정권 바뀌니까 그것도 의사중앙단체를 핑계대서 번복하는 것은 소신도 없는 거다. 차라리 잘못했다고 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당시 의료윤리위원회 만들었으면 명분이 선다. 지금 하는 건 정치적인 거다. 서창석 교수님은 빨리 병원장을 그만두셔야 하다. 그건(자진사퇴하지 않는 건) 서울대병원을 무너뜨리는 것이 될 거다. 본인 스스로 자진 사퇴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중도적 입장을 말하는 의료계 인사도 있다.

다른 의료계 인사는 “사망진단서를 수정하는 건 의사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는 것에 대해서는 맞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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