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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선된 대의원총회 바통 터치도 최선으로

오송 제2 의협부지 장기적 관점에서 최적기

대한의사협회 임수흠 의장은 내년 4월 정기대의원총회 때는 후임 의장에게 회의진행을 넘겨야 한다. 금년 4월 정기대의원총회는 임 의장의 회의진행이 잘 됐다는 게 관계자 대부분의 평가이다. 정기대의원총회 회의진행과 관련, 임수흠 의장은 25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임 의장은 ▲총회 2회 연속 불참 대의원 11명 후속조치 ▲분과회의와 본회의 진행방식 개선 ▲이촌동 의협회관 신축 ▲오송 제2 의협부지 확보 등 회무 현안과 관련,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기회를 가졌다. 이에 메디포뉴스는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편집자 주]



- 그간 대의원의 의무를 강조해 오셨고, 이번 정총에서 반영된 사항들이 많았다. 개괄적으로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중요한 게 대의원의 의무인 회비 5년 납부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알려 왔다. 지난 4월 정총에서는 변동 사항 없이 1백% 납부 한 회원 238명만 회의 참석이 가능했다. 5년 회비 납부 대의원 만 자격을 인정하는 문제는 성원 문제가 걸려 그동안 전임 의장들이 걱정도 많이 했다.  이번 기회에 내가 바꾸고자 시작해서 정착돼 기분이 좋다. 나머지 마무리도 잘하고자 한다.

또한 정총에 관심이 많은 게 대의원 참석률과 누가 끝까지 남는 가 였다. 정총을 마무리하면서 사무처에서 정리한 결과 예년에 비해 개선됐다. 참석률은 82%로 작년 9월 임총보다 8%포인트 좋아졌고, 마무리 참여율도 62%로 작년 9월 임총보다 6%포인트 좋아졌다. 특히 공지한 대로 2년 연속 사유 없이 불참한 대의원의 자격 박탈도 진행될 거다. 사무처에서 집계한 결과 11명이 이에 해당된다.

- 2년 연속 불참 대의원의 자격을 박탈하는 문제는 말이 쉽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움이 있었을 듯하다.

2년 연속해서 사유서 없이 불참 시 대의원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지했다. 이번 제69차 정총에 앞서, 그리고 작년 9월 임총에 앞서 2번 공지했다. 이번 4월 정총까지 빠지면서 사유서도 없는 대의원은 11명이다. 의학회 9명, 군진 1명, 시도의사회 1명이다. 이분들은 이야기대로 절차를 밟아야 겠다. 최소한의 대의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라는 것이다. 정관에도 명시돼 있다.

앞으로 박탈 절차는 운영위에 보고 드리고, 후속 조치로 당사자들과 관계 단체에 통보 한다. 시도는 선출직이고, 새로 선출될 때까지 공석이다. 의학회와 군진은 다른 분으로 대체 혹은 교체대의원을 보낼 수 있다. 

-지난 4월22일 정기대의원총회 분과회의와 23일 본회의를 뒤돌아 볼 때 회의진행 상 개선돼야 할 점이라면?

정총 후 평가가 좋았다. 하지만 의장으로서 전날과 당일날의 진행을 리뷰해 보니까 아쉬운 점이 있었다.

정총 심의 안건을 올리는 거는 주체가 명확히 정관에 정해져 있다. 집행부 시도의사회 대의원회운영위원회 등이 안건을 올릴 수 있다. 개인 대의원 자격으로는 올릴 수 없다. 하지만 분과 회의 시 대의원이 안건을 올릴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조직에서 거르지만 분과에서 논의 중 거부된 내용이나, 개인 대의원이 제기한 안건이 성립돼 본회의에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안건은 분과회의 때 심도 있게 논의 못하고 본회의로 온다. 그리고 함께 묶어서 통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으로 이런 안건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본회의 때 따로 전체 대의원을 상대로 논의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분과회의 시 개인 대의원 의견 개진을 막자는 의견도 있다. 이 문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

또 하나는 사전에 심의 안건으로 통보된 안건이 분과회의에서 뒤집어 지는 경우가 있다. 수정 발의된 후 다른 안건으로 논의 돼 본회의에 올라 왔을 때와 여러 번 회의 내용이 바뀌어서 올라 온 경우이다. 전날 분과회의는 늦게 끝나고, 다음날 본회의에서 의장이 바뀐 내용을 모르면서 진행한 경우가 있었다. 

앞으로는 본회의 하기 전에 분과위원장들이 전날 분과회의에서 변경된 내용을 의장에게 보고해서 의장이 알고 의사진행을 하도록 하고자 한다. 

나는 내년 총회 때 의사진행을 안하지만 제대로 잘 된 건 세팅하고, 여기에 플러스해서 대의원회영규정을 개정하거나 회의진행 프로토콜을 첨부해서 다음 의장이 더 나아진 의사진행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 대의원회 수임사항과 관련된 부분도 최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 부분도 대의원 총회를 거치면서 올해는 나아졌다. 그동안에는 중언부언으로 책자만 두껍게 돼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전에 양식을 줘서 개선하도록 했다. 다음 총회 때는 그걸 좀 더 보완해서 정착되도록 해야 겠다.

수임사항과 관련한 내용 중 ‘의과대학 교수의 한의사 강의 문제’는 운영위에서 이야기가 있어서 집행부에 전달하려고 한다. 2년전에 한의사 연수강의에 대학교수들이 강의 하지 말라는 결의문을 대의원회에서 채택했다. 그 이후 2번, 3번 집행부에 질의했다.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 같다. 올해도 한 대의원이 이야기했다. 집행부에서는 의대교수가 한의사 대상 강의에 못 가게하거나, 아니면 참여 현황을 파악해서 운영위 때 분기별로 보고해 달라는 거다. 또한 종합적  결과를 총회 때 보고해 달라고 제안해서 의결됐다. 예를 든 거다. 수임사항은 집행부가 어떻게 하는 지 운영위와 의장도 철저히 모니터링 할 것이다. 

- 지난 4월 정총에서 대의원회에서 오송 제2 의협회관 부지 매입을 집행부에 위임했다. 일각에서는 재정문제 등으로 부정적 시각을 보인다.

정총 때 분과회의에서 안건이 올라 왔다. 하지만 분과회의에서 논의 결정할 사안이 아니었다. 그래서 본회의에서 긴급동의해서 안건이 의결됐다. 집행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압도적 찬성의견이었다.

지난 4월18일 집행부와 함께 현지답사를 다녀왔다. 1단지는 복지부가 관할하는 첨복단지이다. 질본 식약처 보건연 심지어 약학대학 아파트까지 90%가 세팅됐다. 그중 2천평 여지가 있다. 가서 보니 조성이 잘돼서 여기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격도 50여만원이다.(단지 조성 원가 분양이다.) 조건은 복지부 승인이다. 1년 내에 건물을 착공해야 한다. 또 사업에 대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연구개발사업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외에도 문제는 1단지에는 상가 등 기반시설이 없다. 

이에 비해 길 건너편 2단지는 빈터이다. 충청북도가 토지조성 공사 중이다. 그중에서 2천평 정도를 매입하자는 게 충북의사회 제안이다. 앞으로 2단지는 70%가 아파트 상업지역 근린상가이고, 30% 이상을 단체에 분양하는 거다. 지금은 황량하지만 충청북도가 개발 해줄 여지가 있다. 매입 후 2~3년 후 착공할 수 있고, 평당 가격은 90여만원이다. 시간적 여유와 주변 환경을 볼 때 2단지가 나은 면도 있다.

어제(24일) 열린 회관신축추진위원회에서도 1단지와 2단지 중에서 집행부에서 잘 판단해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송 제2 의협부지 마련은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의사회원을 위한 연수원과 교육장 이 그 정도 위치와 그 정도 가격에 정부나 지차체가 편의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 오송 제2 의협부지 문제도 당면 과제이지만 이 보다 앞서 이촌동 의협회관 신축은 발등의 불이다. 특히 신축 기금 마련이 문제인 듯하다.

이번 정총에서 회관신축관련 안건들이 깔끔하게 통과됐다. 이후에 여러 이야기가 있다. 회관 신축은 신중해야 하지만 곧 무너질 것처럼 진행했다. 이런 모습에 비해서 최근엔 사무국 이전도 9월로 미루는 등 늦게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무너질 때까지 버티다가 사무국을 이전하자는 이야기도 있지만 무책임한 소리다.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5만원 특별분담금도 받지만 특히 별도로 받는 기부금 문제는 빨리 조감도를 마련해서 행사나 모임이 있을 때마다 회원들에게 홍보하는 게 중요하다. 전체 공감대가 형성돼야 모금도 잘 된다. 홍보와 타이밍이 중요하다. 늘어지다 보면 복잡한 일들이 많을 거다. 전체 공감대를 이끌면서 후원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 의료계에서 책임을 맡고 계시는 분들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이 분들은 시간차는 있겠으나 신축기금에 기여를 할 거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