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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양분된 산부인과의사회 어떻게 볼 것인가

지난 4월9일은 회장 선출문제로 양분된 산부인과의사회 2곳이 동시에 춘계학술대회를 한 날이다.

기자간담회는 오전과 오후 1시간30분 간격으로 열려 출입기자들이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희동 그랜드힐튼호텔로 바쁘게 움직였다.

그랜드힐튼호텔에서의 기자간담회도 끝난 일요일 오후는 한숨 돌리고 여유를 부리기에 딱 좋은 화창한 봄 날씨였다.

출입기자들과 학술대회에 참석했던 의사들이 호텔 뒷마당에서 담배도 피우고 담소를 나누었다. 주제는 양분된 산부인과의사회에 대한 것이었고, 시각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비판적 시각으로 ▲한지붕에서 두가족이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거나 ▲정부 상급단체 관련단체 등에서는 공문을 누구에게 보낼지 고민이라거나 ▲저출산으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리더들이 자리싸움을 한다고 지적한다.

일면 맞는 말이다. 

지금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회원들을 위해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기에는 골이 깊어져 어렵겠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이미 2개의 산부인과의사회는 나름 입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법원이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줘도 2개의 산부인과의사회가 당장 합쳐지기는 어려울 거다.

하지만 양분된 산부인과의사회는 시간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봉합되고 뭉쳐질 거다.

이날 호텔 뒷마당에서 담소를 나누는 가운데 모 의사가 ‘이 건과 관련해서는 법원에서도 같은 명칭을 쓰도록 하고 있다.’고 한 말이 아직도 기자의 뇌리에 맴돈다.

기자는 이 말을 선택 받는 문제로 생각했다.

같은 명칭을 쓰는 2개의 산부인과의사회이지만 회원은 산부인과전문의 하나다. 결국 회원들의 선택이 2개 산부인과의사회 중 1곳을 인정하게 될 것이고, 정부 상급단체 관련단체도 회원들이 선택한 곳과 관계를 맺을 것이다,

앞으로 2개의 산부인과의사회는 회원들로부터 선택 받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회원을 위한 회무 경쟁에 나서야 한다.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