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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대회원 설문조사 vs 정총 금지가처분 ‘맞불’

내분 산의회 4월9일 정기대의원총회도 무산되나?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지난해 10월말 내분 중인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정상화를 위해 이균부 임시회장을 파견했지만 5개월이 지나도록 수습되지 않고 있다.

24일 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에는 오는 4월9일 산부인과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앞두고 회장선출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 문제로 전초전을 벌이고 있다. 

산의회 내분은 (기존)산의회 정상화위원회·이균부 임시회장 연합 대(對) (기존)산의회 비상대책위원회·(직선제)산의회 연합 간 대립구도로 전개 중이다.

이균부 임시회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4월9일 예정된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하려는 복안이다.

이에 이균부 임시회장은 지난 3월21일부터 오는 3월31일까지 ‘회장선출방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설문 내용은 ▲직선제 ▲간선제 ▲확대간선제(선거인단확대) 3가지 방식에 대해 묻고 있다.

또한 ▲(기존)산의회와 (직선제)산의회가 동일한 명칭을 사용하는데 따르는 혼란을 해결하는 방법 ▲직선제 정관개정이 대의원총회 상정되기 전 (직선제)산의회 해체에 대한 의견 등을 묻고 있다.

이에 (기존)산의회 비대위와 (직선제)산의회가 설문조사의 편향성을 지적했다.

24일 메디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존)산의회 비대위 이동욱 위원장은 “이균부 임시회장이 계속 편파적으로 회무를 진행하고 있다. 당선무효인 이충헌 전 회장의 집행부로 다시 집행부를 구성했다. 박노준 전 회장도 계속 산의회 대표로 됐었는데 이를 지적하자 이균부 현 임시회장으로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균부 임시회장이 진행 중인 회장선출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는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동욱 비대위원장은 “지난 1월21일 (기존)산의회 정상화위원회 중심으로 강행된 ‘경기지회 창립식’을 전후해서 이균부 임시회장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 임시회장 임기인 4개월도 끝났다. 앞서 지난 1월18일 ‘파견 연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균부 임시회장 선임 취소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동욱 비대위원장은 “설문 내용 자체가 직선제는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왜곡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서 국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K-보팅 시스템으로 회장을 직선제로 선출해서 거짓말 임을 증명해 보일 계획도 있다.”고 강조했다.

4월9일 정기대의원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 계획도 밝혔다.

이동욱 비대위원장은 “오는 4월9일 정기대의원총회는 불법대의원총회라서 다음주 중 개최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다. 지방에서 중앙으로 파견되는 대의원들이 법적 정당성이 전혀 없다. 그래서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소송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산의회 측 인사인 박노준 전 회장은 (직선제)산의회 측이 일방적으로 대화를 단절했다고 주장했다.

박노준 전 회장은 메디포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균부 임시회장이 와서 초기에 양측 변호사, 대표자들과 함께 정상화를 위해 계속 이야기했다. 중립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회장 선출방식에 대해 설문조사도 하고, 정관개정하려면 대의원총회에 들어와야 하고, 그러려면 (직선제)산의회를 폐지하자고 이균부 임시회장이 이야기했다.”고 전제했다.

그런데 (직선제)산의회 측이 이에 반발했다고 지적했다. 

박노준 회장은 “그런데 경기 서울 강원지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임시회장 파견 취소 신청을 법원에 냈다. 하지만 법원에서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설문조사 진행에 참석해서 의견을 제시하면 되는 데 일방적으로 임시회장 취소신청을 하는 등 일방적으로 대화를 거절했다. 결국 대화는 단절됐다.”고 말했다.

이번 회장선출 방식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는 4월9일 대의원총회에 보고된다.

박노준 회장은 “설문 결과를 즉각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대의원총회에서 결정한다. 개최 전에 대의원들에게 회원들의 뜻이 이렇다고 알린다. 그러면 최종적으로 대의원총회에서 참고하여 어떤 결정을 내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시회장이 양측의 설문방식을 제안하라고 했지만 (직선제)산의회 측이 거절했다고도 지적했다.

박노준 전 회장은 “임시회장은 처음 설문조사를 안하려고했다. 하지만 상대편에서 요구해서 했다. 그런데 엉뚱하게 설문조사 안은 안 내고, 임시회장의 4개월 임기가 끝났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소송에서도 불리할 거다.”라고 말했다.

박노준 전 회장은 “임시회장이 양측에 안을 제시해달라고 했다. 집행부에서는 제안서를 올렸다. 하지만 상대편에서는 안 올렸다. 말이 안된다. 참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법원이 파견한 이균부 임시회장의 입장을 듣고자 지난 23일 통화했으나 '법원 변론 참석'을 이유로 전화를 끊었으며, 24일 오전에 다시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고, 회신도 없어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기존)산의회는 정기대의원총회를 4월9일 학술대회와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박노준 전 회장은 “4월9일 대의원총회에서 의장 뽑고, 감사 2인 선출한다. 2015년부터 17년까지 예결산 승인, 윤리위 규정 개정 등 안건도 처리한다. 회장선출은 재선거이기 때문에 50일전에 공고한다. 따라서 4월9일에는 할 수 없다. 회장 선출은 임총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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