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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먼저 가입하고 싶은 대공협 만들겠습니다”

제31대 대공협 회장선거 김철수 당선자 인터뷰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를 1년 간 이끌어 나갈 제31대 회장선거에서 기호 2번으로 출마한 김철수 후보가 지난 1월 당선됐다.


제31대 대공협 회장선거는 전체 유권자 1761명중 852(48.4%)명이 투표,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김철수 당선자는 467표(55%)를 득표했다. 김 당선자는 2월 한 달간 업무 인수인계 과정을 거쳐 오는 3월 1일부터 1년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고신대학교를 졸업,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내과 전문의로 경상북도 경주시보건소에서 2년차로 재직 중이며, 제30대 대공협 정책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본지는 김철수 회장 당선자를 만나 당선 소감과 각오, 앞으로의 활동계획 등을 들어봤다.


◇반갑습니다. 우선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듣고 싶네요.


일단 기쁩니다. 동시에 공약을 실현시키기 위한 책임감이 생깁니다. 그간 대공협에서 추진이 힘들었던 새로운 공약들을 제시했습니다. 복지공약이나 민원가이드라인 등을 약속하고 당선됐으니 꼭 지켜야겠다는 생각입이다. 아울러 현재 3년차 공보의 분들도 혜택을 보고 전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회원들의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30대 김재림 회장 집행부가 정말 일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대공협이 무슨 일을 하는지, 일을 하기는 하는지 관심도가 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위험수당을 확보했던 것이 컸고, 메신저를 활용한 민원 접수를 시작해 협회 접근도가 올라갔습니다. 민원 질의 횟수가 2배가 됐으니까요. 일을 하는 단체라는 인식이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파격적인 복지공약들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공약 이행 방안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공보의 특성상 장거리 이동이 많습니다. 비행기, 철도, 고속버스, 자가용 등 모든 교통수단을 총 망라할 수 있는 혜택을 획기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자동차 타이어 회사와 협약을 맺어 지정된 전국 타이어매장에서 본사 공장도가의 10~30% 할인된 가격으로 타이어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월 중 실무자와 만날 예정입니다. 항공사 협약할인 역시 국내선 및 국제선까지 할인 혜택이 되도록 본사와 협의 완료됐습니다.


또 KTX, SRT, 고속버스, 주유 10%할인이 가능한 형태의 신용카드도 제작 협의 중입니다. 지금은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로, 카드사 내부 재무부서의 손실계산, 세부조율이 끝나면 회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자차를 보유한 회원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자동차보험을 할인하는 혜택도 마무리 단계이며, 수술복 형태의 위생복 공동구매도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당선 조건으로 공약들을 시행한다는 것이 회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습니다. 추후 이러한 혜택들은 어떻게 되나요.


내년이나 그 이후에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1년에 2~3만Km 자차 주행거리를 찍는 지역도 많아 교통 복지혜택에 대한 요구도가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자랑이지만 30년간 못 해냈던 일을 해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가령 타이어 할인 혜택의 경우 대상자가 적어도 2만명 정도는 돼야 하지만 협상을 잘 해 얻은 성과라고 자찬합니다. 향후 대전협 회원이나 군의관분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논의 중에 있습니다.


◇당선자 신분이지만 전임 집행부에서도 일을 하셨습니다. 조만간 서비스될 민원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기존에는 민원이 발생했을 때 질문 하나하나 답변하는 식으로 운영했습니다. 질문들도 대부분 중복이었구요. 이러한 내용을 정리만 잘 해두면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기다리는 불편도 적어질 것으로 생각해 만들게 됐습니다. 연가나 급여 등 공보의 복무지침 목차별로 정리했습니다. 서비스는 2월부터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정책 공약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과 공보의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도 알려주세요.


회장선거 정견발표 후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불만이었습니다. 저는 1년간 일을 해 왔습니다. 대공협 집행부가 추진해야 하는 정책 공약은 기본으로 하고 전에 없었던 새로운 복지공약을 강조했던 것이지 공보의 현안을 개선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진장금 인상, 대체휴가 문제 등 현안은 새 집행부에서도 계속해서 풀어갈 것입니다. 진장금을 10만원 인상하려면 연 42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년 복지부와 시도담당자들과의 회의가 2번정도 열리는데 인상이 되려면 3월에 개정이 돼야 합니다. 2건 모두 의견 전달은 다 해둔 상태입니다. 금번에 요구가 받아들여지길 기대하고 있지만 안된다면 내년에는 되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나 회장으로서의 각오를 밝힌다면.


제가 목표로 하는 대공협은 가입을 부탁해서 억지로 가입하는 형태가 아닌 공보의가 되면 스스로 가입하고 싶은, 가입하는 것이 무조건 이득인 단체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제가 내건 공약을 잘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원이 아니면 혜택을 전혀 볼 수 없게는 안하겠지만 당연히 차별은 둘 생각입니다.


회비를 낸 사람과 내지 않은 사람에 차이를 두지 않은 것은 불평등하고 정의롭지 않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비를 안낸다는 것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권리는 다 누리겠다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들의 회비로 교통비, 식비를 쓰고 저희가 일하고 있습니다. 회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