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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무국 이전 초읽기 의협회관 아직 인명피해는 없어

조원일, 하중 지탱 어려운 상황…'신축' 대의원회가 꼭 통과시켜 주시길

이촌동 의협회관이 물도 수시로 새고, 하중을 견디지 못해 금간 곳도 있고, 1층 틈새로 들어와 죽은 고양이 사채도 발견됐다. 이러한 현상은 의협회관이 안전하지 않다는 조짐이다.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사무국이 다른 장소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 대한의사협회는 회관환경개선추진준비위원회를 오는 4월 정기대의원총회 때까지 운영하면서 회관신축 안을 상정, 4월 정총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약 32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신축 자금이 문제이다. 재정적 문제를 해소할 수도권 외곽지역으로의 이전도 정관상 주소지가 이촌동으로 돼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대의원회가 이번 4월 정총에서 신축 안을 통과시켜 줄지도 미지수 이다. / 이에 메디포뉴스는 의협회관 환경개선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원일 충북의사회 회장을 지난 5일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만나 의협회관 신축의 필요성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 회관환경개선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을 수락하게 된 계기는?

이전부터 있었던 문제고, 그동안에 여러 집행부를 거치면서 확정을 못하고 내려왔던 사안이다. 그동안에 의협의 건물에 대해 우려가 있었다. 이제는 회관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정리를 해야 할 시기가 왔다. 그래서 누가 맡아야할까 고심했다. 의협 회관이라는 게 건물도 중요하지만 위치도 중요하고 전국적인 회원들의 교통문제도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집행부 부회장을 맡았고, 지역 안배를 고려할 때 가운데에서 조율을 해주면 훨씬 회원들에게 제일 편한 위치를 찾는데 적임자가 아닐까 싶어서 맡게 됐다. 

- 후보지가 있나?

옛날부터 문제가 됐던 사안이라 여기저기 많이 알아봤다. 세종시에 회관을 짓자는 말이 있었고, 경만호 회장 때는 송탄 쪽을 고려했었다. 서울시내도 많이 알아봤는데 의협 정관에 서울시내에 있어야한다는 규정이 있다. 그걸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오송도 좋은 위치긴 하지만 회원들이 오기 불편하고 직원들이 겪는 불편도 있다. 그래서 서울 시내에 후보지를 선정하기로 잠정적 얘기하고 있었지만 서울 시내에 건물값이나 땅값이 요즘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만만한 지역이 없다. 우리도 부동산중개업자에 알아보고 미리 가격을 알아본 것과 실제 우리가 사겠다고 했을 때의 가격 차이가 상당해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그런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다.

- 서울 근교도 괜찮은 거 같은데 회관이 서울 시내에 있어야 한다면 의협 정관 개정이 필요한 거 아닌가?

정관을 바꿔야하는 문제가 있는데 지금 정관개정 토의가 아마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그건 대의원회에서 다시 의결을 거쳐야 할 것이다. 우리들이 미리 이야기할 사안은 아니다.

- 위원회는 이제까지 몇 번 회의를 진행했나?

5차례 정도 회의를 했다. 작년 2, 3월쯤에 처음 모임을 했었다. 격월로 회의를 열어 진행했다. 5차 회의를 지난 1월 23일에 했다.

- 현재 의협회관의 정확한 상태를 알려달라. 일각에선 의사의 위상문제도 있지만 안전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의견이 있다.

2008년도 의협회관의 안전도가 C등급이 나왔다. 작년에 받은 건 D등급이다. D등급은 리모델링을 하면 자재보강으로 보완하면서 할 수 있지만, 추가로 하중이 필요할 시는 불가하다. 건물이 지탱할 수 없는 정도의 상황이다. 

보수는 거의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다. 리모델링하려고도 생각했었는데 리모델링하려고 보니까 보강은 되지만 추가로 하중을 주는 건 할 수 없어서 신축으로 생각하고 있다. 만약 보수를 한다고 해도 매년 들어가는 보수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 회관 신축을 한다면 많은 재정이 투입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약 320억원 정도이다. 현재 의협 재정 상태로는 회관 신축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는데

재건축소용비용을 325억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위원회에서 몇 가지 안을 내놨다. 우리들이 생각한 안은 처음에 대여섯 가지였는데 가장 처음에 나왔던 안은 협회 보유자산과 특별회비를 받아서 충당하는 것이었다. 협회에서는 100억 정도의 특별회비를 20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 전에 그것을 돈이 있어야 공사를 할 것 아닌가? 200억 정도 대출을 하고, 이에 대한 이자를 따져서 몇 개 안을 만들었다. 

의협 보유자산과 특별회비만으로 하느냐? 아니면 보유자산하고 특별회비에 기부금까지 같이 하느냐? 이런 내용의 안을 3가지 정도 만들어서 대의원총회에 올릴 예정이다.

- 서울시의사회관과 의협회관을 함께 짓는 방안이 논의되다가 중단됐다. 그런데 서울시의사회관도 내년이면 건축한 지 40년이 되기 때문에 의협회관과 함께 짓는 방안을 고려해 보라는 대의원회 운영위의 제안이 다시 있었다. 

서울시의사회관도 노후가 된 상태다. 그래서 의협과 서울시의사회 회관을 같이 짓는 안도 논의가 됐었다. 서울시의사회 내부 의결을 거치는 과정이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 짓고 나서도 같은 건물 내에 여러 개의 회가 있으면 불편한 사항이 많다. 그 사안은 서울시의사회 의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단 논의에서 배제했다. 만일 나중에 서울시에서 그런 의견이 있어서 의협과 합치는 의견이 조율하면 그때 가서 다시 검토할 생각이다.

- 집행부와의 협조는?

집행부에서는 가능한 회관을 짓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논의 중이다. 모든 의협의 여유자산을 회관 짓는데 투입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 대의원회와의 소통은?

대의원회 추천으로 시도지부 의장 3명이 참여하고 있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그분들의 의견은 위원회를 시작할 때 시간적 여유가 있을 거라는 거였다. 그런데 위원회 결성 이후에 회관이 노후화된 시설로 인한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생각을 바꾼 듯하다) 시도지부 의장들이 시의 적절하게 빨리 잘 결정하는 거 같다. 최대한 빨리 조절해서 회관에 더 이상 문제점이 생겨선 안 되고, 혹시나 발생할 불상사를 예방하는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 회관 노후로 인한 피해 사례는?

인명 피해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 

- 회원들의 의견을 듣는 구조는 있나?

회관 이전 문제는 벌써 6~7년 전부터 있었던 문제다. 회원들이 대부분 알고 있다. 이렇게 (물이 수시로 새고, 여러 곳에 금이 가고, 고양이 사채도 발견되는 등) 갑자기 생긴 회관 건물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회원들이 인지를 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차 회의를 할 때 회관을 새로 짓기 위해 회비를 걷으려면 회원들의 공감을 얻어 도움을 받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회원들에게 최대한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회원들에게 SNS나 공문을 통해서 알리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대의원회를 통해서도 이런 심각한 상황에 대해서 널리 알릴 생각이다.

- 건물 진단은 언제 받았나?

2008년에 받고 아직 받을 때는 안됐는데 작년에 신청 했다. 

- 앞으로 일정은?

대의원총회 전까지 회의를 한 번 더 진행할 생각이다. 6차 회의는 2월 중순 조금 지나서 열 것이다. 그때 대의원총회에 올릴 3가지 안으로 정리해 올릴 것이다.

-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의협 회관이 상당히 노후 됐다. 빨리 좋은 환경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회무를 볼 수 있었으면 한다. 대의원회도 같은 건물에서 운영하게 된다. 깨끗하고 좋은 환경에서 의협의 회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대의원회가 꼭 통과시켜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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