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인터뷰

“진장금 인상, 차기 집행부에서는 꼭 이뤄질 것”

대공협 김재림 회장 인터뷰…위험수당 확보 보람

“뿌듯한 일도, 아쉬운 점도 남아있지만 뒤로 하고 이제는 평범한 의사로 돌아가야죠”


내달 28일 1년 임기를 마치는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김재림 회장이 11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김재림 회장은 1년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달려왔지만 미완의 과제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진료장려금 인상과 위험근무수당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 건 바 있다.


김 회장은 “위험근무수당 경우 지난해 3월 기준 지급율은 25%였다. 그런데 올 1월 재조사를 했더니 90%정도로 비약적으로 올랐다. 지자체 별로 결정하는 사안이라 초창기에는 대공협 내부적으로도 의구심이 있었다”며 “복지부가 지급 공문을 발송한 것, 시도의사회와 의협의 지원, 가평군 공보의의 잠복결핵 감염 확진 등으로 지급 필요성이 대두됐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장금 인상은 김 회장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그는 “인상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필요성과 당위성은 충분히 전달됐다. 문제제기를 한다고 복지부가 바로 받아들일 수는 없기 때문에 검토해 나가는 입장인 것 같다”며 “차기집행부와 진행사항을 잘 공유하고 연계해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톡을 통한 민원 접수를 활성화 하고, 공보의의 진료 및 민원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중단됐던 정근수당은 올해 1월부터 다시 지급된다.


아울러 공보의 엑스레이 판독문제를 공론화했으며, 학술대회를 처음으로 2회 개최했다. 또한 공보의 업무 적절성 연구는 의료정책연구소 외부연구과제 형태로 수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좁은 관점에서는 카카오톡 계정 운영을 통해 많은 민원을 해결했다. 올 한해만 1000건이 넘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하지만 저는 협회와 회원들의 거리를 좁혔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회원이 아닌 공보의가 이를 통해 회원가입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A4용지 200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공보의 가이드라인은 현재 완성단계이며 이달내로 홈페이지에 업로드 할 예정이다.


공보의 업무 적절성 연구에 대해서 김 회장은 “2010년 이후 대공협 자체 연구가 없었다. 정책건의를 할 때는 근거와 결과가 있어야 한다”며 “전체적인 관점에서 포괄적 연구를 진행해 이를 바탕으로 현장개선, 제도개선 건의에 쓰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연구”라고 설명했다.


설문조사로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이달 내로 홈페이지에 문항 업로드가 완료되며, 내달 초 데이터를 정리해 보고서는 내달 말 나올 예정이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의-환간 원격진료, 성분명처방 등 의료 정책 현안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김 회장은 “올해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다. 연초에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중반에는 원격의료, 말에는 성분명처방, 공중보건약사제도 등이 민감한 문제였다”며 “공보의는 일반적으로 젊은 의사다 보니 지금 결정되는 정책이 긴 의료인 인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해 강경하게 반응하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언급한 정책들은 다 반대하는 입장이다. 의료취약지에 공보의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의료인간 원격의료만 활용해도 충분하다”며 “공중보건약사제도 도입은 공중보건약사가 현장에서 어떤 적절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는 의사도 처방이 가능하며 약국들도 많다”고 말했다.


특히 “힘 쏟을 부분은 이해관계자를 어떻게 잘 이해시키느냐이다. 의료인만의 시각이라고 치부되면 안된다”라며 “정부와 시민단체, 일반 국민들을 잘 이해시키는 것이 전문가로써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임기가 끝나도 기회가 된다면 의사사회를 위해 일할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일단은 한 명의 평범한 의사로 돌아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임기 동안 많은 일들을 벌였다. 마지막까지 완수해야 하는 일도 있다”며 “임기가 끝나면 공보의 복무를 잘 마치고 현재 일반의이기 때문에 이후 의사 과정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연구과제 마무리와 차기 집행부에 인수인계를 원활히 하기 위한 준비를 잘 하겠다”며 “앞으로도 공보의 처우 개선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