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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분 산의회 해법은 결국 ‘사원총회’

직선제 산의회 해체 후 임총서 회장직선·간선 결정은 ‘부당’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이균부 임시회장이 21직선제 산의회를 해체하고, 대의원총회를 개최해서 직선제로 정관이 개정되면 회장을 직접 선출하고, 개정이 안 되면 기존대로 회장을 간접선출하자고 회원들에게 내분 수습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경기지회 원영석 부회장이 방법이 부당하다며 21일 오후 3시경 서초동 소재 변호사사무실로 이균부 임시회장을 항의 방문한 데 이어 변호사사무실 건물 앞에서 약 1시간 가량 1인 시위했다.

 



원영석 부회장은 무효회장이 제명한 경기지회장은 홈피 접속제한, 제명 확정되고 무효인 이기철은 부회장 대외 활동! 이균부 임시회장 편파 회무를 규탄한다! 구 집행부 회무 연속, 회원 배제 깜깜이 회무 지속, 구 집행부 입장 대변하는 이균부 임시회장 사퇴하라! 회원총회로 창립된 직선제 산의회 해체 망언하는 이균부는 사퇴하라 서울·경기·강원지회가 요구한 예결산 내역 공개하라! 등의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했다.

 

메디포뉴스는 서초동 1인 시위 현장에서 그를 만나 입장을 들었다.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편집자 주]

 

- 21일 제안을 보면 이균부 임시회장의 생각은 박노준 전 회장의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은 듯 하다.

 

이균부 임시회장의 이야기는 박노준 전 회장이 항상 이야기했던 정관을 준수하자는 거다. 그런데 산의회 비대위가 문제 삼는 거는 정관도 중요하지만, 현재 대의원들이 문제가 많다는 거다. 먼저 지부회원총회에서 제대로 선출이 안됐다. 호남지역이나 제주도 지역은 기득권 뿌리가 깊다. 그런 상황에서 결국 서울·경기·강원을 빼고 대의원들이 집행부 편을 든다.  

 

- 대의원총회를 거부하고 사원총회를 주장하고 있는 데 그 이유는?

 

대의원총회 거부 이유는 대의원들이 기존 집행부에 협조적이어서 민의를 거스를 수 있다. 그걸 막기 위해서 이다. 대안은 사원총회이다. 앞서 중재했었던 배덕수 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이 전체 회원들에게 뜻을 묻자는 것도 사원총회를 하자는 거다. 정관보다 우선하는 게 사원총회이다. 문제는 전국에 있는 의사는 진료해야 하고 시간적 거리적으로도 모일 수 없다. 이 문제는 모바일 투표로 해결할 수 있다. 한 장소에 모이는 사원총회가 어려우니까 모바일로 투표하자는 거다. 낙태문제로 이번에 중앙선관위 감독 하에 낙태 거부 여부에 대한 회원투표를 모바일로 진행한 첫날만 1,200명이 투표했고, 최종적으로 1,800명이 투표했다 .

 

- 사원총회를 모바일로 하려면 구체적으로 회원인증 위임장 등 문제가 산적한 듯하다.


산의회 회원 3,500명 중 약 2,000명이 개원하고 있다.  이중 1,800명을 확보했다. 모바일 투표로 회원 인증이 된다. 그렇게 1,800명이 참여한다면 대부분의 회원이 참여했다고 본다. 투표권이 있는 2년 회비 완납 회원은 아마 1,000명 내외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위임장 문제는 회원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런데 회원명부를 사무국에서 주지 않았다. 힘들지만 뜻을 함께하는 각 지부 회원들과 주소 등을 확인하면서 해결해야 할 것 같다.

 

- 법원이 이균부 변호사를 산의회 임시회장으로 파견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이균부 임시회장은 법원의 대리인이다. 그런 면에서 원영석 부회장의 1인 시위는 법원에 도전한 거다.

 

산의회 경기지회 부회장이고, 산의회 회원으로서 회무에 대해 보고를 받을 수 있다. 21일 회원들에게 이균부 임시회장이 제안한 내용의 요지는 직선제 산의회를 해체하고, 정관대로 하자는 거다. 이균부 임시회장의 제안은 부당하다. 박노준 전 회장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 한다. 그러면 발전이 없다.

 

- 그동안 법원이 임시대의원총회를 불인정한 이유는 서울·경기·강원이 대의원 파견을 안 해서 정족수가 안돼서 이다.

 

서울·경기·강원이 대의원 파견을 안 한 이유에 대해 법원에서도 안다. 대의원 자체가 기득권으로 토착화 돼 있고, 서울 경기는 회원 수는 많은 데 비해 대의원 배정수가 지방에 비해 적다. 그런 불합리한 구조 속에서 민의를 대변하지 않으니 참여하지 않는 것이라고 법원에 설명했다.

 

- 내분의 장기화로 일반 회원들은 혼란스러워 한다.

 

회원들도 혼란스럽고, 창구 일원화가 안돼서 통일된 의견을 내기도 애매하다. 그래서 빨리 통합해야 한다. 현재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는 모바일투표이다. 1주일만하면 끝난다. 모바일 투표에서 직선제로 의견이 모아지면 대의원총회에서 박수로 정관을 개정하고, 개정 정관에 따라 회장을 선출하면 된다. 만약에 회원들이 간선제를 원한다면 받아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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