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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광고 사전심의 위헌결정 이후 건수 급감

2015년 2만 2812건에서 2016 상반기 1466건 94% 감소

지난해 12월 23일 의료광고 사전심의 위헌 결정 이후 의료광고 사전심의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이 보건복지부에서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의료광고 심의현황’에 따르면 각 협회의 의료광고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한 의료광고는 2015년 2만 2812건에서 2016 상반기 1466건으로 전년 대비 무려 94%가 급감했다.


2007년 의료광고를 전폭적으로 허용하면서 의료광고 심의 건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는 추세였으나 위헌 결정 이후 사실상 사전심의 제도가 중단된 것이다.


남인순 의원은 “사실상 대다수의 의료광고가 사전심의를 받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전심의가 의무화였을 때도 불법의료광고가 판을 쳤는데 의료법에서 규정한 불법·과장 광고를 사전에 걸러낼 수 있는 안전장치가 사라지면서 불법의료광고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 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회에서 사후 모니터링을 통한 불법의료광고 적발 현황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로 금년 상반기는 적발건수는 총 1264건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27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9월 개정된 의료법 시행령에 따라 사전심의기관은 모니터링 결과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보고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며 “하지만 위헌결정 이후 의료광고 모니터링 체계도 재검토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전심의제 위헌 결정 이후 보건복지부가 의료광고 제도개선 TF를 구성해 6월까지 제도 개선 방안을 완성하기로 했으나 오리무중”이라며 “제도의 공백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의 몫”이라고 질타했다.


남인순 의원은 “의료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것으로 의료광고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며 “헌재의 결정 또한 행정권에 의한 사전검열이 헌법에 위반한다는 것이고 사전심의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기에 사전심의제도 유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위헌성을 제외해 제도를 재정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보건복지부는 제도 공백에 대한 책임을 갖고 신속한 논의와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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