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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항혈소판제제 예방적 사용, 효과 있을까?

일산병원 연구소, 뇌경색·심근경색 위험 줄이지 못해


뇌경색, 심근경색 후의 재발 방지를 위해 널리 사용되고 항혈소판제제를 발병 전부터 복용해도 발병 위험은 낮추지 못하고 오히려려 출혈의 부작용만 늘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발병 전 약을 복용하면 뇌경색, 심근경색에 의한 사망을 낮추고, 장기사망률도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한 항혈소판제재 효과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항혈소판제제는 뇌경색, 심근경색 후의 재발 방지를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이다.

이미 뇌경색, 심근경색의 최초 발생 전 예방적 사용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아직도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는 일차 예방을 위해 항혈소판제제를 복용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뇌경색, 심근경색, 치매, 암의 예방효과와 출혈의 부작용을 건강보험 DB 분석을 통해 살펴봤다.

연구 결과를 보면 항혈소판제재 복용군은 비복용군에 비해 오히려 뇌경색 및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이는 자료만으로는 알 수 없는 의료현장에서 의사의 판단으로 고위험군에 항혈소판제제가 투약이 돼서 그런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며 “기존에 알려진 심뇌혈관 위험인자 중에서, 고령, 고혈압, 당뇨, 현재 흡연은 뇌경색, 심근경색 위험성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항혈소판제재 사용으로 인한 출혈의 위험은 예상대로 증가했으며, 암의 발생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의 경우는 항혈소판제제 복용 유무에 따라서 치매의 유병률이 높았다. 김 교수는 “인과 관계에 의해 기인한다기 보다는 혈관성 치매 환자에서 항혈판제제 복용 또는 치매 진단과정에서 다른 혈관성 인자의 발견으로 인해 항혈판제재를 처방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김 교수는 “생존기간은 모든 원인의 사망을 관찰해 본 결과 항혈소판제재 복용군이 생존기간이 길었다”며 “이는 뇌경색, 심근경색의 예후를 좋게 하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항혈소판제재 사용은 뇌경색과 심근경색 모두 90일 이내의 사망률을 낮추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끝으로 김 교수는 “결론적으로 연구의 주목적인 항혈소판제제의 일차예방을 위한 사용에 관련해서는 뇌경색과 심근경색의 위험을 줄이지는 못하지만, 뇌경색과 심근경색의 단기 사망의 위험을 줄이는 작용을 보여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10년간의 장기 생존기간은 5%정도로 늘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작용은 단기 생존 증가 이외로 추가로 일차 예방에서의 항혈소판제재제의 다른 좋은 효과에서 기인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