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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건국대병원 수간호사, 환자에 조혈모세포 이식

1만 분의 1의 확률로 HLA형 맞는 환자 찾아 ‘아름다운 기증’


한 간호사가 비혈연관계의 백혈병과 혈액암 환자에게 직접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건국대병원 김현미 수간호사(사진).

비혈연관계에서 조혈모세포의 조직적합성항원(HLA)형이 맞을 확률은 약 1만 분의 1에 불과하다. 김 간호사는 지난 2006년 조혈모세포이식실에서 근무하며 기증을 신청, 9년 만에 극적으로 실제 세포를 기증하게 됐다.

김현미 수간호사는 “혈액종양내과 수간호사로 일하면서 백혈병과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기증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신청 서명을 하게 됐다”며 “극적으로 맞는 사람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기쁘고 다행스러운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건국대병원은 김현미 수간호사의 뜻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13일(화) 건국대병원 1층 로비에서 장기기증과 조직기증, 조혈모세포 기증 신청 행사를 진행했다.



서약을 진행한 장기이식실 남궁지혜 간호사는 “조혈모세포 이식 과정에 대해 두려움이 큰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실제 보면 소요시간은 3~4시간으로 헌혈과 같은 방식으로 채취하며 기증 후 기증자의 혈액세포 생성능력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는 세포다. 정상인의 골수혈액에는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세포가 약 1% 존재하며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으로 분화한다.

백혈병이나 혈액암 환자의 경우, 항암제나 방사선 등으로 몸속의 병든 조혈모세포를 모두 없앤 후 타인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으면 완치 될 수 있다. 이식을 위해서는 환자와 기증자의 HLA형이 일치해야 한다. 가능성은 부모와 5%이내, 형제와 자매간은 25%이내, 타인과의 확률은 수만 명 중 1명 정도다.

만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건강한 사람이며 누구나 기증희망자로 등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