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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치료기 핵심장치 ‘방사선원’ 1차 개발 성공

수입 방사선 치료기보다 소형이면서 동등한 사양의 고에너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수용 의학원장)이 포항가속기연구소, ㈜태성정밀과 공동연구로 최근 방사선 치료기의 핵심장치인 방사선원(X-선․전자선)의 1차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양광모 연구센터장(연구책임자)은 “동남광역경제권선도산업 육성사업인 ‘의료용 및 생물산업용 고출력 방사선원 개발’의 일환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C-밴드형 가속관을 이용한 엑스선 발생 실험을 국내 최초로 수행했다. 추후 전자빔의 집속과 고주파 출력을 보강한다면, 수입 방사선치료기보다 소형이면서 동등한 사양의 고에너지의 방사선원을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엑스선․전자선 방사선원은 암 치료기 뿐만 아니라 재료, 환경, 소재, 비파괴 분야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현재의 연구를 기반으로 가속기의 국산 제품이 개발된다면, 산업 분야의 신수요 창출과 산업용 방사선기기 개발에도 한몫을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의료용 선형가속기(방사선 치료기)의 국산화를 중점 사업 중의 하나로 정했다.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함께 수출용 고성능 방사선치료기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센터에서는 2012년 중반부터 동남광역권선도산업 육성사업에 참여하여 소형 가속기를 이용한 방사선원 개발을 추진해왔다. 포항가속기연구소(남궁원 교수)와 함께 가속관과 고주파 전원장치 등 핵심 부품들의 개발에 주력한 결과, 최근 착수 1년여 만에 국내 최초로 C-밴드형 전자가속기를 이용한 X-선 발생에 성공하였다. 현재 고에너지 방사선원의 소형화를 이루고 가속관의 제작 공정을 표준화하여 사업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정밀 가공이 요구되는 가속관 제작과 제품화 그리고 양산 과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올해 초 지역의 중소기업인 태성정밀과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가속관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와 설비를 구축 중에 있다.

또한 부산광역시 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전력반도체를 이용하여 가속기용 전원장치를 소형화하는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연구재원으로 방사선치료기 관련 물리학 분야 연구를 강화하는 등 치료용 가속기와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양광모 연구센터장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부산광역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의 구축과 연계하여 가속기 부품의 산업화를 통한 관련 업체의 입주를 유도함으로써 산업단지 활성화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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